"9년을 준비했는데…" 서로를 다독인 부산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9년을 준비했는데…" 서로를 다독인 부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3-11-29 01:25

본문

뉴스 기사
29일 세계엑스포 유치 실패
온종일 응원한 시민들 망연자실
“다음 엑스포 도전하자” 목소리도

“졌잘싸….”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예.”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결정되자 마지막까지 열띤 유치 응원을 펼친 부산 시민들은 허탈해 하면서도 “잘 싸웠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부산 엑스포 응원전

부산 엑스포 응원전

29일 새벽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리야드’라는 외침이 들리자 불과 10분 전까지만 해도 유치 응원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이곳에 정적이 흘렀다. 대형 스크린 속 프랑스 현지 화면을 지켜보던 시민 1500여 명은 ‘아~’ 하고 탄식을 내뱉으며 망연자실했다.

서로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다. “잘했다” “수고했다”며 박수를 치는 시민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시민은 지난 9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것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부산시는 2014년부터 2030엑스포 유치를 준비해 왔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비해 득표 수에서 밀린다는 분석에도 막바지 정·재계의 전폭 지원, 시민 열망을 앞세워 대역전극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눈물을 삼켰다.

부산 엑스포 응원전

부산 엑스포 응원전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부산시는 28일 오후 8시30분부터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응원전을 펼쳤다. 마지막 유치 경쟁 프레젠테이션PT 발표를 시작할 때부터 시민회관 안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의 중심지 부산이 엑스포를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의 최종 PT가 마무리되자 객석에 앉아있던 시민들은 자리에 일어나 박수를 치거나, 두 손을 모아 기도했다.

프랑스 파리 현지 중계팀이 “현장 분위기가 좋고, 긍정적이다”라고 전하자 기대감은 더 커졌다. 투표가 시작되면서 현장에선 희망 싹텄다. 여기 저기서 “제발” “부산” 하는 간절한 소리도 나왔다.

기대가 컸던 만큼 탈락의 아쉬움도 컸다. 시민 김성주28씨는 “PT부터 시민 열망, 정부와 지자체 노력은 우리가 앞섰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아깝다”고 했다. 정지윤37씨는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 기회였는데 너무 아쉽다”며 “엑스포 유치 실패로 가덕신공항 등 여러 사업이 또 지연되거나 무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다음 대회를 노리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원호52씨는 “평창올림픽도 삼수 끝에 개최했다”며 “이번 노력을 이어가서 차기 엑스포에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행사에서 시민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될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기원행사에서 시민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뉴스1



[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김준호 기자 horang2@chosun.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443
어제
1,370
최대
2,563
전체
400,35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