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해변서 벼락 맞고 쓰러진 30대男, 심정지 회복했으나 끝내 숨져 > 사회기사 | society

다른 5명은 현재 생명에 지장 없어

10일 오후 7시 33분께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 추정 사고로 6명이 쓰러져 소방 등이 구조에 나섰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0일 강원 양양군 강현면 전진리 설악해변에서 낙뢰사고를 당해 6명이 쓰러진 가운데 회복세를 보이던 3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5분쯤 속초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36씨가 숨졌다. A씨는 전날 사고로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10여분 만에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환자들은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오후 5씨33분쯤 발생한 양양 설악해변 낙뢰사고로 6명이 다쳐 속초와 강릉 등 3곳의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이중 A씨를 포함한 5명은 서핑을 끝내고 해변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 1명은 우산을 쓰고 서 있다가 벼락이 친 뒤 쓰러져 파도에 휩쓸렸다.

사고 후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소방당국에는 ‘해변에 번개를 맞고 사람이 여러 명 쓰러졌다’는 119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현장에 있던 주변 시민들은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물에 휩쓸려가는 부상자들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과 경찰, 해경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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