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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뺑소니 뇌사자는 새신랑…"배달 직접 하다가"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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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6회 작성일 23-12-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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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피해자, 샌드위치 가게 운영하며 배달비 아끼려 직접 오토바이 몰아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사고를 낸 군인 차량에 치인 30대 남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사고를 낸 차량왼쪽 사진과 피해자 부부. 연합뉴스, JTBC 보도화면 캡처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뺑소니 사고를 낸 군인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진 30대 남성은 결혼한 지 한 달이 막 지난 새신랑으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직접 배달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뇌사 상태에 빠진 사고 피해자 A32씨 아버지는 14일 피해자 조사를 받으러 온 청주 청원경찰서 앞에서 “사람이 바닥에 축 늘어져 있었는데 병원에라도 데려가 주지”라며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다”고 눈물을 쏟았다.

잠을 자다가 경찰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아버지는 처음에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들의 사고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한다. A씨 아버지는 “평생 아들 하나만 보고 살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라고 절규했다.

무면허 음주 뺑소니 사고 피해자의 결혼식 모습. JTBC 보도화면 캡처

청주에서 자그마한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해 온 A씨는 지난 10월 결혼한 새신랑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인건비를 아끼려고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에 나섰다. 사고 당일인 지난 13일 0시26분쯤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배달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이었다

A씨의 아내는 “여유가 돼서 배달업체를 쓰면 좋았겠지만 그것도 아끼려고 남편이 직접 배달을 했다”며 “결혼하고 가정이 생겼으니 돈도 많이 필요하고 내년에 아기도 계획하고 있어서 더 한 푼이라도 모으려고 했다”고 JTBC에 토로했다.

아내는 또 “프랜차이즈 창업의 꿈을 갖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며 애를 쓰던 남편이었다”며 “집에서 남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한테 이런 일이 벌어질지 몰랐다”며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군인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 연합뉴스

A씨는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변을 당했다. 가해자는 휴가를 나온 20대 군인 B 상병이었다. B 상병은 휴가를 나와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승용차를 몰고 다니다가 앞서가던 A씨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B 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을 이탈했다. 경찰은 10시간 만에 자택에서 B 상병을 검거해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당시 B씨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한 수치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훌쩍 넘었다.

A씨는 인근을 지나던 택시 기사 신고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뇌사 상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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