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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서 태연하게 날 선 흉기 구입한 초등학생 살해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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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6회 작성일 25-0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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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 "사리 분별 충분히 가능한 사람의 계획범죄"

quot;잘 드는 칼 있어요?quot;…태연하게 흉기 구입한 초등생 살해 교사초등생 숨진 시청각실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 커튼이 처져 있다. 2025.2.11 swan@yna.co.kr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 초등학생을 살해한 교사가 범행에 사용할 흉기를 구입하면서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는지 태연하게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교사 명모40대 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께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 들려 점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라고 물어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점원이 칼 용도를 묻자 명씨는 주방에서 사용할 용도라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이 100% 계획범죄를 주장하는 가운데, 이 같은 명씨 진술이 경찰의 계획범죄 입증에 중요하게 쓰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직 일선 경찰서 형사과장 출신인 A씨는 "칼을 구입할 목적 자체가 일단 범행을 시도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인데, 교사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범행을 더 완벽하게 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으로 계획적인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날카로운 칼을 찾았다는 것은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범행 도구를 구입했다는 것으로, 심신미약 상태나 정신 이상에 의한 행동이라기보다는 사리 분별이 충분히 가능한 사람의 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PYH2025021208310006300_P2.jpg불 켜진 돌봄교실반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2일 오전, 하늘이가 있었던 돌봄교실인 2학년 3반 교실의 불이 켜져 있다. 경찰은 이날 학교 동의를 구해 학교에서 수사 관련 자료 등을 수집하고 있다. 2025.2.12 swan@yna.co.kr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40대 교사가 김하늘 양을 살해하고 자해해 다친 채 발견됐다.

교사는 수술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수술을 마친 뒤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건 당일 돌봄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마지막 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고, 책을 준다며 시청각실로 데려가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교사는 당일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 동료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외출해 흉기를 구입해 학교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명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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