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270만 40대 가장 "월 1천만원 벌고도 빠듯? 난 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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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월수입 200만 원대인 40대 후반 가장이 자괴감을 토로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대 후반 월수입 270만 원 나가 죽고 싶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40대 후반 월급,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 등 1년에 받는 모든 실수령액을 월로 계산하면 270만 원이 될까 말까다. 아내가 버는 돈까지 다 합치면 350만 원 정도 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슬하에 자녀 1명이 있다고 밝힌 그는 "월수입 800만~1000만 원인데 생활이 빠듯하거나 돈을 모을 수 없다는 글을 한 번씩 보게 되는데 그럼 난 나가 죽어야 하나, 우리 가족은 이 돈으로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40세에 실업자 되고 공백기 있었고 지금 하는 일 5년째인데 경제적으로 부담 주지 않는 가족들에게 고마워해야겠다. 인생을 돌아보니 열심히 살지 않은 제 잘못이다. 해외여행은 20년 전 신혼여행이 전부고 국내 여행도 안 간 지 7년은 넘은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경제력 부족으로 우울증이 심한데 아내는 하루 최선을 다했으면 맛있는 거 먹으면서 만족하자고 한다. 아이도 부족한 아빠의 경제력에 아무런 불만이 없다. 그래도 전 항상 미안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장인 월급 300만 원 안 되는 분이 50% 이상이다.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잘하고 계시고 좋은 부인도 두지 않았나", "액수를 떠나서 각자 생활 속에서 행복할 영역을 만들면 된다고 본다", "커뮤니티 때문에 남들이랑 자꾸 비교하게 된다. 솔직히 세 가족 부양하기에 부족할 순 있으나 못 살 정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등 위로를 보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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