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는 알고 있다?…방범 비상벨이 구한 가정폭력 노부부 [오상도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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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아들 폭력에 방범용 CCTV 비상벨 울려
“경찰 신고” 다급한 목소리에 이천시 신속 대응
‘적극행정’ 모범사례…이천, CCTV 3600여대 운영
광역·기초지자체 216곳 4년 새 47만→65만대 늘어
관제요원 급감…1인당 모니터 대수는 500대 근접
명암明暗에도 아직 효용성 커…나비효과 기대
이달 2일 저녁 6시35분. 경기 이천시 중리동 옛 공설운동장 앞 골목길에선 방범용 폐쇄회로CCTV의 비상벨이 울렸다. 곧바로 이천시 통합관제센터에서 CCTV 화면을 지켜보던 관제요원이 응대했다. 비상벨 너머로는 “50대 아들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려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노부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 “50대 아들이 행패”…불안에 떨던 노부부 지켜
방범용 CCTV 화면을 통해 노인의 절박한 상황을 파악한 관제요원은 경찰 상황실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관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아들을 상대로 가정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를 조사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임시 조치를 했다. 불안에 떨던 노부부는 경찰과 관제센터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천시의 CCTV 통합관제센터는 최근 이름을 알리고 있다.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급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선 덕분이다. 시 안팎에선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파가 덮친 지난해 겨울에도 술에 취해 인적이 드문 길에 누워있던 중년 남성이 관제센터 여직원의 대응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곳에 설치한 CCTV가 시민 안전을 지키는 매개가 된 셈이다.
현재 이천시에 설치된 비상벨은 448대, CCTV는 3600여대로 알려졌다.
◆ ‘히든아이’ 명암 뚜렷…적극행정의 나비효과
CCTV에 담긴 다양한 사건을 다루는 MBC 에브리원의 ‘히든아이’ 역시 최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CCTV, 보디캠,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사건, 사고를 분석한다. 숨은 진실과 충격, 대반전이 기존 예능프로그램 이상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통계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시·도 등 광역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CCTV는 지난해 기준 190만대를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 2021년 145만여대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광역·기초지자체 216곳이 운영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의 CCTV 대수는 지난해 65만여대로 2021년 47만여대보다 절반 가까이 늘었다. 특정 조건을 감지해 알려주는 지능형 CCTV 대수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선 CCTV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CCTV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이를 통제하는 관제요원 수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행안부 권고 기준인 1인당 50대를 크게 웃도는 500대 가까운 모니터를 관제요원 1명이 지켜보는 수준이다.
시민이 CCTV 기둥에 붙은 비상벨을 누르거나, 경찰이나 주민이 먼저 알려준 뒤 화면으로 확인하는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이밖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와 관제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 미비 등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다만, 아직은 지자체 CCTV의 효용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처럼 보인다.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을 계기로 교내 사각지대를 CCTV를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과 같은 맥락이다. 적극적 개입과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점을 마련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이천시의 경우처럼 ‘적극행정’이 가져올 나비효과도 기대해본다. 비록 지금은 고치고 바꿔야 할 단점들이 많더라도….
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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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기초지자체 216곳 4년 새 47만→65만대 늘어
관제요원 급감…1인당 모니터 대수는 500대 근접
명암明暗에도 아직 효용성 커…나비효과 기대
이달 2일 저녁 6시35분. 경기 이천시 중리동 옛 공설운동장 앞 골목길에선 방범용 폐쇄회로CCTV의 비상벨이 울렸다. 곧바로 이천시 통합관제센터에서 CCTV 화면을 지켜보던 관제요원이 응대했다. 비상벨 너머로는 “50대 아들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려 집에 들어갈 수 없으니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노부부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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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일 저녁 이천시 CCTV 통합관제센터에 찍힌 화면. 이천시 중리동 옛 공설운동장 앞 골목길에서 울린 방범용 CCTV 비상벨에 경찰이 대응하고 있다. 이천시 제공 |
방범용 CCTV 화면을 통해 노인의 절박한 상황을 파악한 관제요원은 경찰 상황실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다.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한 경찰관은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아들을 상대로 가정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를 조사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긴급 임시 조치를 했다. 불안에 떨던 노부부는 경찰과 관제센터의 발 빠른 조치 덕분에 무사히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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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용 CCTV 비상벨에 가정폭력 위기를 호소한 노부부. 이천시 제공 |
한파가 덮친 지난해 겨울에도 술에 취해 인적이 드문 길에 누워있던 중년 남성이 관제센터 여직원의 대응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곳에 설치한 CCTV가 시민 안전을 지키는 매개가 된 셈이다.
현재 이천시에 설치된 비상벨은 448대, CCTV는 3600여대로 알려졌다.
◆ ‘히든아이’ 명암 뚜렷…적극행정의 나비효과
CCTV에 담긴 다양한 사건을 다루는 MBC 에브리원의 ‘히든아이’ 역시 최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선 CCTV, 보디캠, 블랙박스 등 다양한 영상을 통해 사건, 사고를 분석한다. 숨은 진실과 충격, 대반전이 기존 예능프로그램 이상의 긴장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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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속 세상을 다루는 예능프로그램 ‘히든아이’. MBC에브리원 제공 |
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선 CCTV가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CCTV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정작 이를 통제하는 관제요원 수는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행안부 권고 기준인 1인당 50대를 크게 웃도는 500대 가까운 모니터를 관제요원 1명이 지켜보는 수준이다.
시민이 CCTV 기둥에 붙은 비상벨을 누르거나, 경찰이나 주민이 먼저 알려준 뒤 화면으로 확인하는 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이밖에 개인정보 침해 우려와 관제센터 설치의 법적 근거 미비 등도 개선해야 할 점이다.
다만, 아직은 지자체 CCTV의 효용성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처럼 보인다.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을 계기로 교내 사각지대를 CCTV를 통해 해소하려는 노력과 같은 맥락이다. 적극적 개입과 시행착오를 거쳐 개선점을 마련하는 게 더 현실적이라는 판단으로 읽힌다.
이천시의 경우처럼 ‘적극행정’이 가져올 나비효과도 기대해본다. 비록 지금은 고치고 바꿔야 할 단점들이 많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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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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