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한 사람이 버리면 너도나도…일회용 컵 뒤덮인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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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이 좀 모이는 곳이다 싶으면 꼭 보이는게 있습니다. 바로 일회용컵 입니다. 한 사람이 버리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따라 버려 높게 쌓이고 거리에 나뒹굴기까지 합니다. 일회용 컵으로 뒤덮인 거리를 밀착카메라 이희령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이곳은 홍대 번화가 골목입니다. 골목 한 쪽엔 일회용 플라스틱 컵들이 줄줄이 놓여 있습니다. 이곳이 카페도 아니고, 문을 닫은 가게인데 버리고 간 겁니다. 다른 곳들은 어떤지 직접 살펴보겠습니다. 거리 한복판입니다. 일회용 컵이 나뒹굽니다. 골목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습니다. 어떻게 올려놨지 할 정도로 높은 곳에도 있습니다. [제시카/독일 관광객 : 어제도 봤고, 여기랑 서울 다른 곳에서도 많이 봤어요. 문제죠.] 사람 많은 거리 옆엔 인적이 드문 공간이 나옵니다. 한 번 들어가 보면, 이렇게 일회용 컵들이 그대로 버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해 여기에 두고 간 겁니다. 컵 안엔 담배꽁초까지 들었습니다. [일회용 컵 버리고 간 시민 : {방금 컵 같은 거 두신 것 같아서.} 다른 컵이 이미 있길래. {원래 그게 맞잖아요, 쓰레기통에 버리시는 게.} 쓰레기통이 많이 없기도 하고. {멀어도 가지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을 땐} {선생님께선 설명해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정론이라서 할 말은 없죠.] 쓰레기통 위에도 음료가 담긴 일회용 컵이 있습니다. 한 시간 뒤에 다시 가보니 그 새 훨씬 많아졌습니다.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료를 쓰레기통 안에 버리지 않고 위에 쌓아두고 가버리는 경우가 많아서요. 위가 평평한 쓰레기통 대신 둥근 쓰레기통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청소노동자 : 먹다가 남은 걸 놓고 가는 거니까. 자기도 지저분한 걸 버리기 싫다는 소리지. 또 우리가 안 볼 때만 놓고 가.] 또 다른 쓰레기통은 일회용 컵 진열대가 돼 버렸습니다. 평소 고철을 모으는 한 시민은 보다 못해 매일 컵을 정리합니다. [이인철/서울 서교동 : 지저분하잖아. 이 안에 넣으면 되는데, 안 넣어. 여기다 놓고 그냥 간다니까.] 최근 어느 가게 앞엔 갑자기 쓰레기 더미가 생겼습니다. [김시현/호미화방 직원 : 오자마자 놀랐죠. 되게 놀라서, 이걸 어떻게 치워야 하나. 음료 컵 안에 레몬 이런 게 썩어 있더라고요.] 경고문을 붙여두고 매일 수시로 치워도 소용없습니다. [김시현/호미화방 직원 : 도미노 현상이라고 해야 하나. 한 사람이 여기다 쓰레기를 버리면 여기다 버려도 되겠거니. 그걸 하나씩 하나씩 분리수거를 해야 하니까 고충이 좀 있죠.] 쓰레기는 쓰레기통에라는 아주 기본적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겁니다. 쓰레기통 숫자를 늘릴 필요도 있습니다. [지나/독일 관광객 : 독일에는 쓰레기통이 더 많아요. 50~100m당 하나씩 있는 것 같아요. 서울에선 거리를 걸으면서 쓰레기통을 찾아다녀야 했어요.] 하나둘 버려지기 시작한 일회용 컵은 다른 쓰레기들과 함께 금세 이곳을 뒤덮습니다. 거리는 쓰레기통도, 일회용 컵 진열장도 아닙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원섭] 이희령 기자 lee.heeryeong@jtbc.co.kr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 김행 "난 코인쟁이 아니에요"…각종 의혹 강하게 반박 ▶ 15년 전 욕설 논란 재소환…유인촌 "욕한 적 없다" ▶ 저위험 권총 예산 13억 받고 한 정도 못 샀다 ▶ "출제위원 출신" 수험생 속여 책 판 한국사 강사 ▶ 차 훔쳐 사고 내고 풀려난 다음 날 차량 턴 중학생들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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