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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30년째 방치된 유령 아파트…잇단 사건사고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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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5회 작성일 23-12-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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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근처엔 방치된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90년대에 14개 동을 짓다가 IMF로 공사가 멈추면서 30년 동안 방치돼 철근은 다 녹슬고 수풀까지 우거져있습니다.

보기에 안 좋은 건 당연하고 사건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 밀착카메라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캄캄한 새벽 한 건물이 보입니다.

날이 밝자 모습을 드러냅니다.

충남 보령의 한 마을입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쯤 떨어진 곳입니다.

그런데 마을 입구 쪽으로 걸어가 보니 잿빛 건물이 보입니다.

올해로 30년째 방치된 아파트 단지입니다.

철근은 녹슬었고 층마다 벽돌이 쌓였습니다.

1994년 한 건설사가 이곳에 15층짜리 아파트 14개 동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3년 뒤 국제통화기금 IMF 외환위기로 공사가 멈췄습니다.

[오영환/전 마을 이장 : 어제 12월 3일이 딱 30년이에요. 그때는1990년대 초반 공사를 시작했었는데 몇 년 하다 말더라고.]

15층 중 13층까지만 지은 채로 빈 건물만 남았습니다.

건설사와 저축은행이 부도가 나면서 지금 건물은 예금보험공사에 넘어갔습니다.

[조일행/현 마을 이장 : 오래전 매매됐다고 아파트 공사 빨리한다고 하더라고요. 환영했죠. 그런데 몇 년 지나도 소식이 없어요.]

건물이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하나둘 문제가 생겼습니다.

[관리자/예금보험공사 경비업체 : 지난해 학생 둘이 울타리를 훼손하고 들어가 경찰서에 신고해서… 보통 하루에 두 번 내지 세 번 이렇게 순찰 돌아요.]

울타리를 놔도 소용 없습니다.

한 달 전엔 건물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순예/주민 : 남자가 거기 올라가서 떨어지려고 했는데. 완전 꼭대기에 올라가서…]

[김옥자/주민 : 무서워. 무서워서 얼른 부숴서 없애야 해. 밤에는 무섭지.]

사건사고가 잇따르자 이렇게 울타리가 생겼습니다.

곳곳에 CCTV도 놓였습니다.

지금은 관리자도 아예 현장에서 24시간 지키고 있습니다.

건물이 팔리면 좋지만 쉽지 않습니다.

아파트 건설 당시 자재를 납품하고도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소송도 얽혔습니다.

[김봉환/예금보험공사 파산관재인 : 사업장이 빨리 매각돼서 대출금을 회수하는 게… 어느 정도 공매 가격을 낮춰서 적극적으로 매도를 시도할 예정입니다.]

철거비만 100억원이 넘다 보니 선뜻 나서는 사업자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사건사고가 일어나도 지자체는 딱히 손쓸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보령시청 건축과 : 부지가 넓다 보니 다 관리될 수가 없잖아요. 시에서 특별하게 관리한 게 없어서…저희가 조치한 건 없습니다.]

전국에 방치된 건물은 300곳 가까이 되는데 거의 다 10년을 넘겼습니다.

첫 삽을 뜨는 일에만 급급하면 앞으로 더 생길지 모릅니다.

이렇게 폐허로 변해버린 건물은 결국 우리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작가 강은혜 / VJ 김진형 / 취재지원 서지수]

이상엽 기자 lee.sangyeop@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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