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반대했다가 좌천된 총경 퇴직…류삼영 이어 총선 출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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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지구대장서 최초 총경 승진
1인 시위·모금 운동 등으로 화제 모아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참석했다 좌천된 이지은 전 총경이 지난 5일 퇴직했다. 해당 회의를 주도했다 좌천돼 퇴직한 류삼영 전 총경에 이어 이 전 총경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이었던 이 전 총경은 5일 퇴임식을 했다. 그는 2022년 7월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한 후 중앙경찰학교 교무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상황팀장은 총경보다 한 계급 아래인 경정급 보직이라 사실상 좌천됐다. 이 전 총경은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스스로 소개했다. 퇴직한 이 전 총경이 4월 총선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높다. 이 전 총경은 전날 경찰 내부망을 통해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라며 "경찰 동료분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했다. 경찰 내부에선 이 글을 사실상의 출마 선언으로 보고 있다. 경찰대 17기인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대장으로 근무하다 2021년 지구대장 최초 총경으로 승진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경찰 재직 중 변호사 자격증을 땄고 서울대 사회학 석사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 전 총경은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엔 경찰 모욕 혐의로 고소당한 검사의 경찰 조사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시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 2016년엔 주취자를 제압하다 독직폭행으로 고소당한 동료 경찰관을 위해 모금 운동을 벌여 형사합의금을 해결해주기도 했다. 앞서 경찰대 4기인 류삼영 전 총경은 경찰국 신설 반대 총경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7월 단행된 총경급 정기 인사에서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서를 던졌다. 류 전 총경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로 합류해 4월 총선에 출마한다. 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관련기사 - 극우 성향 공인중개사는 어떻게 확신범이 됐나 - 자식처럼 키워 친형 최후진술에…박수홍 측 그런 분이 수십억 횡령 - 양세형 100억대 건물주, 좋은 게 없어...주식이나 할 걸 - 엄마가 아기 언제 버리나…경성크리처로 본 731부대 - 월 100만원 부모급여, 출생 뒤 60일 이내 신청해야 하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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