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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검사하면 9명 코로나 확진"…현직 응급실의사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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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4-08-19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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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이전에 사두었던 마스크 다시 쓰시길 권고드린다.”

정운갑 한마음의료재단 여수제일병원 의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현직 응급실 의사다. 10명 검사하면 9명 코로나 확진”이라며 “이전에 사두었던 마스크 다시 쓰시길 권고드린다”라고 적었다.

방역당국 역시 이달 말까지 코로나19가 확산할 것으로 보고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강력 권고했다. 코로나19 주간입원환자 수는 8월 둘째 주 기준으로 1300명을 훌쩍 넘었다. 5주 만에 약 15배 급증한 것으로 숨은 확진자는 더 많을 걸로 예상된다. ‘엔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확산세다. 아예 검사를 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할 때 8월 말까지는 확산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행하는 주요 바이러스는 KP.3으로 KP.3 변이는 중증도와 치명률이 이전 오미크론 변이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서 초창기 코로나19와 전혀 다르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인 지난 2022년 이후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1%, 특히 50세 미만은 0.01% 미만이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19 치명률은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그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고위험군 등은 위험할 수 있어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환기 등 기본 예방 수칙을 준수해 주시고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본인과 다른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을 해 주시고,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회사 등에서도 아픈 사람이 병과 등을 활용해 집에서 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시켜 주실 것도 권고드린다”고 했다.코로나 환자 수가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검사를 안 받은 숨은 확진자도 꽤 많다. 전과 달리 검사비도 직접 내야 하고, 직장인들은 개인 연차를 써야 하는 데다가, 자가 키트도 자주 품절돼서 검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개학을 맞은 학교들도 긴장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동과 교류가 많아지면서 교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폭염으로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을 꺼리고, 밀폐된 교실에서 에어컨을 사용한다는 점도 방역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려가 커지자 교육부는 16일 ‘학교용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은 고열과 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등교하지 않고, 증상이 사라진 다음 날부터 등교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로 인한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한다.

교육청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한 학교 방역 예산약 25억원을 긴급 편성하고, 학급당 5만원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인천시교육청은 개학 전후 2주간 각 학교에서 감염병 자율 점검 기간을 운영하고, 2개교 이상 집단 감염 발생 시 ‘학교유행경보제’를 발령해 대응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내 확진자 현황을 매일 모니터링하는 등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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