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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에서 산 샌들 신었다 불임될수도…모자도 유해물질 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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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4-08-1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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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팔고 있는 샌들과 모자에서 국내 기준치를 훌쩍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최고 229배에 달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서울시는 이들 온라인 플랫폼 3곳에서 판매중인 제품 144건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총 11건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고 16일 밝혔다. 7월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과 외부 전문기관 3곳이 ‘알·테·쉬’에서 판매 중인 식품 용기 94건, 화장품 13건, 샌들·모자 28건, 위생용품 9건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샌들 2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각각 167.5배, 229.2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이 나왔다. 이 성분은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나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치며 발암가능 물질로 분류된다.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의 2∼9배를 초과하는 샌들도 2종 있었다. 니켈로 인해 생기는 흔한 부작용은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다.


모자 3종도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를 2배 초과하거나, 겉감에서 pH가 9.3으로 기준치4.0∼9.0를 넘어서는 문제가 있었다. 알루미늄 냄비 2건도 니켈 용출량이 국내 기준치를 2배를 초과했다.

매니큐어 2종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최대 3.6 배가 넘는 디옥산과 국내 기준치의 1.4 배를 초과한 메탄올이 나왔다. 디옥산은 화장품 재료를 부드럽게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인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가능 물질이다. 메탄올은 눈이나 호흡기에 자극을 주고 장기간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소화기계 및 시신경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서울시는 국내 기준을 초과하거나 맞지 않는 11개 제품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 판매 중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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