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논란이 발생했던 가운데, 이번엔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속초를 찾은 관광객이 대게 집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논란이 발생했던 가운데, 이번엔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속초를 찾은 관광객이 대게 집에서 유사한 상황을 겪고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노량진 대게 사건을 속초에서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당시 해돋이를 보기 위해 부모님을 모시고 강원 속초시에 갔다가 대게를 먹기 위해 대포항을 찾았다.
A씨는 "호객행위를 하는 분에게 3인이면 다른 가게보다 2만~3만원 저렴하게 대게 2마리를 25만 원에 먹을 수 있다는 얘기에 한 가게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고등학생에게 상한 대게를 판매해 논란이 발생했던 가운데, 이번엔 부모님과 함께 강원도 속초를 찾은 관광객이 대게 집에서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A씨는 "포털 사이트에 소개된 가게의 메뉴는 대게 2마리 구성이었고, 가게에 들어오기 전에 안내받은 내용도 대게 2마리 였지만, 식탁에 올라온 건 대게 1마리와 홍게 2마리였다"면서 "얘기한 것과 다르다라고 문제 제기를 하니 확인해 보겠다며 대게 2마리로 바꿔주겠다고 해서 30분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멀쩡해 보였던 대게를 3분의 1쯤 먹은 후 뒷면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 대게에 검은색 얼룩이 잔뜩 피어있었던 것.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검은 얼룩과 함께 색이 변해있는 대게의 모습이 관찰됐다.
A씨는 "검은 얼룩을 발견했다. 너무 불쾌하고 화가 났지만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온 연말여행을 망치고 싶지 않아 결제를 하고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속초에 못 갈 것 같다"며 "너무 불쾌한 경험이었다. 노량진 썩은 대게 사건이 있었음에도 아직 이렇게 장사하는 곳이 있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식당 측은 "설익은 게가 산소와 만나 발생한 것"이라며 흑변 현상이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곰팡이가 아닌 유통과정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관광지에서의 바가지가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하며 장사하는 일부 상인들이 전체를 이미지를 망가뜨린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다", "관광지마다 왜 다들 저런 식으로 뒤통수를 치는 건지", "정말 장사 못 하도록 해야 하지 않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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