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에 어린이집이 요양원으로…인구소멸 1호 경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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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60년 동안의 우리나라 인구구조 변화를 보여주는 인구 피라미드입니다. 출산은 줄어들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위로 갈수록 이렇게 두터운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고령화 속도마저 유례없이 빨라 한국이 인구소멸 1호 국가가 될 거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삶의 풍경은 이미 바뀌고 있는데 이현정 기자가 이 내용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족들에게 보낼 편지를 만드는 노인들. [이렇게 잡으시고. 여기다 풀을 이렇게 해보세요.]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파킨슨병을 앓는 노인들이 요양보호사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습니다. [박백순/요양원 입소자 : 집에선 다리를 다쳤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도 불편했고. 요양원은 집에서보다는 아무래도 재밌잖아요. 여럿이 있으니까 친구도 있고.] 2년 전만 해도 이곳은 어린이집이었습니다. 한때 130명 넘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가득했지만, 저출산의 파고를 넘지 못했습니다. [노희경/요양원장 : 정원이 이제 줄기 시작하고 운영난의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는데 평범한 어린이집은 이제 문을 닫는 상황이 됐죠.] 어린이집에서 요양원으로의 전환은 법적인 어려움도 없고, 사람을 돌보는 일도 같지만, 자라나는 아이들 대신, 쇠약해가는 노인들을 지켜보는 건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힘든 일입니다. [노희경/요양원장 : 어제까지도 같이 먹고 이야기하고 했던 어르신이 갑자기 이제 병원에 실려가게 되는, 건강 상태라는 건 하루아침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더라고요.] 저출산 고령화는 전 세계 추세지만,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유독 빠르다는 게 문제입니다. 내년이면 65세 이상 인구가 1천만 명을 넘어서고, 50년 뒤에는 국민 절반이 고령층에 해당합니다. 4년 전부터 태어난 사람보다 숨지는 사람이 많은 데드크로스가 시작됐고, 50년 뒤에는 매년 50만 명 넘게 인구가 줄 걸로 예상됩니다. [김정석/한국인구학회장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 특히 도회지에 사시는 분들이 느끼시기에는 인구 감소 자체보다는 인구 구성의 변화, 그걸 체감하실 가능성이 더 많죠. 제가 걱정하는 것은 세대 간 갈등이라는 정치적 이슈, 사회적 이슈가 불필요하게 만들어지거나 과장되지 않았으면.] 대한민국의 빠른 노화로 10년 뒤에는 0%대 경제 성장이 시작되고, 20년 뒤부터는 마이너스로 전환될 거라는 최악의 전망이 나오는 상황. 인구 감소 속도를 늦추면서, 인구 절벽의 충격을 완화해 줄 새로운 성장동력과 사회적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오영춘,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서승현·조성웅 이현정 기자 aa@sbs.co.kr 인/기/기/사 ◆ [단독] 죄송하다던 신원식 국방장관, 과거 SNS 글엔 ◆ [단독] "물밑에서 다"…문 정부 출신 텔레그램 발칵 ◆ 파란 종이 왕관 쓰고 이재명 피습…"왜 그랬냐" 묻자 ◆ "우리는 XX" 적나라 생방송…아빠 억장 무너진 이유 ◆ "김현우 앵커 아니었어?"…눈·귀 의심하게 만든 기술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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