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역에도 낙서 테러…출근길 직장인들 "새해부터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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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작업자 4명 투입…경찰, 범인 추적 중
2일 오전 8시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올라가는 길에 빨간색과 검정 스프레이로 의미를 알 수 없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현재는 청소 작업자들이 말끔하게 치워 사라졌지만 새해 출근길부터 낙서를 본 시민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따르면 이날 오전 CCTV폐쇄회로TV를 분석한 결과 남성 한 명이 지하철 역사 내부에 들어와 낙서 테러를 했다. 시민들이 낙서를 발견한 건 오전 6시30분쯤으로 현재 경찰은 범인을 추적 중이다. 청소 작업자 4명은 오전 8시20분쯤 현장에 투입됐다. 9호선 관계자는 "에탄올 성격이 있는 스티커 제거제 약품으로 처리했다"며 "30분 만에 낙서가 제거됐지만 워낙 낙서가 크고 잘 안 닦여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낙서를 본 시민들은 안타깝다고 했다. 30대 직장인 김성은씨는 "경복궁에 낙서 테러가 일어난지 얼마 안되서 또 다시 이런 일이 생기니까 이제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여의도에서 근무하는 박모씨 역시 "지하철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 장소인데 왜 이런 일을 벌이는지 모르겠다"며 "새해부터 한숨이 나왔다"고 말했다.
권민정 법률사무소 민앤정 변호사는 "공용물건손상죄는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물건을 고의로 손상하거나 훼손하는 행위 등으로 볼 수 있다"며 "여기에는 물건을 낙서하는 행위, 물건을 오염시키는 행위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낙서 테러는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대 미국인이 서울 용산구 일대의 주택 대문, 굴다리, 쓰레기통, 도로 노면 등 155곳에 이갈이, bruxism미국 의학용어로 이갈이라는 뜻 등 한글과 영어를 섞어 낙서를 했다. 지난달 서울 경복궁에서도 빨간 스프레이와 파란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로 보이는 낙서 테러가 있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요즘은 낙서를 통해 부정적인 관심을 받더라도 주의를 끌었으니 인정 받았다는 사고 방식이 만연한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인만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사회에서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시민들의 분노나 불만을 달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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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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