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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뒀더라"…기침 소리에 자연스레 마스크 꺼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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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81회 작성일 24-01-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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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알 오전 10시쯤 서울지하철 9호선 내부. 노약자석에 앉은 노인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사진=김온유 기자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선언 이후 처음 맞는 겨울 독감과 폐렴이 기승을 부리면서 사람들은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꺼내 쓰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자발적으로 감염병을 예방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출근길에 나선 직장인들로 가득한 3일 오전 9시쯤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에 선 10명 중 7~8명이 마스크를 쓴 채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지하철이 들어서자 목걸이에 걸고 있던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엔데믹을 선언한 지 200여일이 지난 서울의 모습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주10~16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의사환자 분율는 54.1명을 나타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11월말부터 주당 250명 안팎을 오르내리며 떨어지지 않고 있다.

다른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리자 시민들은 다시 마스크를 찾는다. 여의도역에서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가는 9호선을 기다리던 조모씨42·남는 "오늘 기침이 나오길래 마스크를 썼다"며 "기침 나올 때 쓰는 게 나한테도 편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입히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승강장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있다가 지하철로 들어서면 마스크를 쓰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여의도역에서 9호선을 기다리던 차대욱씨37는 이른바 턱스크를 하다 지하철에 탑승하며 마스크를 고쳐 썼다. 차씨는 "남을 위해서 쓰는 건 아니고 나 때문에 쓰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 코로나19 등 감염병이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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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지하철 9호선 여의도역 승강장. 지하철을 기다리는 승객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사진=김온유 기자
마스크를 다시 찾는 이유는 감염병만이 아니다. 직장인 최모씨34는 "단순히 편해서 썼다"며 "최근에 독감을 앓은 이후로 조금 더 쓰긴 했는데 건강상의 이유라기보단 그냥 마스크 쓰는 것이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을 대면하는 서비스직의 경우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다. 코로나19 이전 얼굴이 보여야 한다며 마스크에 부정적이었던 것과 대비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에 있는 가구 매장은 이날 근무자 2명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회사 방침이냐는 머니투데이의 질문에 "방침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독감이 무서워서 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지나고 안 쓰다가 겨울이 되면서 쓰기 시작했다"며 "서비스직이니 사람들에게 독감 옮는 게 무서워서 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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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선언 이후 줄어들었던 마스크 수요가 지난달 일부 편의점에서는 팬데믹 시기에 근접하게 회복했다. 엔데믹 선언 직후인 지난해 6월 CU의 일회용 마스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은 20%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CU의 마스크 매출은 전년 대비 17.1% 감소하는데 그쳤다. 세븐일레븐도 15% 줄어 감소폭이 작아졌다.

3사 모두 지난해 4분기 마스크 매출은 직전 분기에 비해 증가했다. GS25는 31.2%, CU는 16.1%, 세븐일레븐은 15%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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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는 코로나19가 남긴 학습 효과라고 진단하면서 대규모 감염병을 예방하는 사회적 습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독감이 코로나19와 맞먹는 심각한 병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들 착용하는 것"이라며 "심리적 학습 효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다른 사람에 의해 건강을 해칠 수 있고 내 건강만 지켜서 될 일 아니다 라는 집단적 의식이 이전보다 생겨난 것 같다"며 "이것이 전염병 세대가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전염병을 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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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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