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아끼려 직접 다니던 새신랑"…음주차에 치여 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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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운전자, 휴가 나온 군인…"만취 상태"
[앵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직접 배달까지 나섰던 30대 자영업자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결혼 한 달 만에 이런 사고를 당한 건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달리던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넘어진 오토바이는 밀려가고 바닥에는 운전자가 쓰던 헬멧이 뒹굽니다. 지난 12일 밤 자정쯤 난 사고입니다.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는 31살 이모 씨가 배달 갔다 오던 길이었습니다. 이씨가 타고 있던 오토바이엔 사고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달리던 중 사고가 나면서 제가 있는 이곳까지 30m가량 밀려왔습니다. 이씨는 아내와 함께 작은 가게를 꾸려 왔습니다. 밤 11시 41분 마지막 배달 주문이 들어왔고 직접 오토바이를 몰고 나섰습니다. 집에 먼저 들어가 있으라는 남편 말은 마지막이 됐습니다. [피해자 부인 : 배달비를 아끼려고 했던 게 제일 크죠. 여유가 많이 돼서 배달 업체를 쓰면 좋지만, 그것도 이제 아끼려고…] 이씨와 아내, 결혼한 지 이제 한 달 째입니다. 신혼이지만 남편 이씨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샌드위치를 만들고 직접 배달일을 했습니다. 이씨는 아내와 더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아내 닮은 아이도 가지고 싶었습니다. [피해자 부인 : 결혼하고 가정이 생겼으니 돈도 많이 필요하고 내년에 아기도 준비를 하고 계획을 하고 있어서 더 한 푼이라도 모으려고…] 뺑소니 운전자는 어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가 나온 20대 군인이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가 0.11%로 만취 상태였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 상태였는데, 어머니 면허로 공유 차량을 빌려 또 사고를 냈습니다. 술 취해 잡은 운전대는 한 가정의 꿈을 깼습니다. [화면제공 충북경찰청] 정영재 기자 jeong.yeongjae@jtbc.co.kr [영상취재: 이우재 / 영상편집: 김정은] [핫클릭] ▶ [영상] 토네이도에 날아간 아기, 나무 안착 구사일생 ▶ 1500억이 불러낸 "이정후 다시 보자"..美 평가는? ▶ 펜타닐 불법처방 의사, 진료실 CCTV로 불법촬영까지 ▶ "묻지 말고 그냥 찍어"…평가 권한 뺏긴 119센터장들 ▶ 빈 주차칸에 쇼핑카트 툭…치워달라하자 돌아온 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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