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댔다 하면 65% 빠진다…청소년 도박 중독 끌고 간 이 게임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 종로구 내자동의 서울경찰청 청사. 서울경찰청은 14일 오후 3시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과 함께 청소년 도박중독 현황 관련 공동 세미나를 진행했다. 뉴스1 결과 76명 전원이 불법 온라인 도박을 이용했고, 이 가운데 65.8%50명는 바카라·달팽이게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지노게임의 일종인 바카라는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그만큼 중독성이 큰 종목이라고 알려져 있다. 불법 스포츠토토21.1%, 16명의 비중도 상당했다. 도박중독 청소년들을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이 97.4%74명로 압도적이었다. 도박을 처음 접하게 되는 유인 경로를 살펴 보면 ‘친구 등 지인 소개’가 55.3%42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용돈벌이25%, 19명’, ‘호기심13.2%, 10명’, ‘광고6.6%, 5명’ 등이 따랐다. 연령별로는 16~17세에 68.4%52명가 집중된 게 특징이다. 또 학교에 다니는 비율이 79%60명, 학교 밖 청소년은 21%16명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중·고등학생 수는 58만명 가량이고, 같은 나이대의 학교 밖 청소년 수는 8만 명 정도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의 도박 중독 비율이 학생의 경우보다 2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연간 청소년 도박중독 환자 수는 2017년 39명에서 꾸준히 늘어 2021년 127명을 기록한 뒤 올해까지 100명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가 올해 4월 전국의 중1·고1 학생 약 88만 명을 조사한 결과 불법 온라인 도박 위험군이 2만 883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경찰청은 청소년들의 성별과 학년 등을 타깃팅해 집중적으로 예방활동예방교육 자료 제작 등을 전개하고, 학교전담경찰관SPO과 사이버수사팀 간의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청소년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불법 온라인 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폭행·갈취 등 2차 피해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청소년이 직접 치유원을 찾아오지 않아도 청소년의 거주 지역으로 출장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치유원과 협의했다”고 말했다. ■ ※ 도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박자와 가족·지인들은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헬프라인 ☎1336, 한국단도박모임 사무국 ☎02521-2141 등으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민중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J-Hot] ▶ 제2 전청조 논란에…아름 "남친 죽어야 속 편하냐" ▶ 비구니 결심한 수녀, 법정 스님에 부탁한 2가지 ▶ 중학생이 중년女 성폭행…"나이 안믿겨" 판사도 경악 ▶ 박유천 4억·쌍칼 박준규 3.3억…고액체납자 공개 ▶ 500만원 명품 트렁크 깨졌다…항공사 뜻밖의 답변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중 kim.minjoong1@joongang.co.kr |
관련링크
- 이전글신고당한 날 흉기 산 인천 스토킹 살해범…검찰은 보복살인으로 봤다 23.12.14
- 다음글"고1 아들이 도저히 빠져나오질 못해요"…16~17세 남학생 이것 중독 ... 23.12.14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