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광 대신 때리세요"…영화관에 등장한 두더지 잡기 > 사회기사 | society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1979년 발생한 12.12 군사 반란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 한 상영관 앞에 무료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가 설치돼 화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소식을 전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SNS소셜미디어에 서울 코엑스 소재 메가박스 영화관 내부에 설치된 두더지 잡기 오락기기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오락기에는 서울의 봄 과몰입 스트레스, 잡고 가세요라고 적혀 있다. 오락기 위에는 큰 글씨로 무료 이용이라고 안내돼 있다.

이는 두더지를 망치로 때리며 영화에 집중해 받은 스트레스를 풀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전두환 씨 사자 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열린 2020년 4월 27일 광주지법 정문 앞에서 5·18 유족들이 일명 전두환 치욕 동상을 뿅망치로 때렸던 전례도 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사진을 공유하며 "이 영화관이 일전 저의 공개 제안을 받은 것인가?"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붙였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의 봄 회사제작사, 배급사, 영화관 체인 등 측에 건의한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을 위해 영화관 출구에 전두광 얼굴이 새겨져 있는 펀치볼을 설치해주시라"고 요구한 바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은 지난 13일 기준 누적 관객 수 755만 1382명을 기록하며 22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황정민 정우성이 주연으로 나선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5.18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을 받는 전두환 씨가 법정에 출석한 2020년 4월 27일 광주 동구 광주지법 앞에서 오월 어머니회 회원 등이 무릎 꿇은 전두환 동상을 때리고 있다. /사진=뉴스1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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