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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겨울 같다"…주말 한파에 꽁꽁 싸맨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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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7회 작성일 23-12-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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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이제 진짜 겨울 같다quot;…주말 한파에 꽁꽁 싸맨 시민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며 영하권 날씨를 보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에 눈이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기온이 점차 떨어져 17일부터 영하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3.12.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너무 추워서 약속을 취소하려다가 예약 변경이 안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나왔어요."

16일 오전 11시 서울 양재시민의숲 5번 출구 앞에서 만난 양모씨23는 양 볼이 빨개진 채로 "기모 스타킹을 챙겨신고 내복까지 껴입었는데도 바람이 계속 들어온다"며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춥다"고 말했다. 목도리를 겹겹이 두른 양씨는 몸을 잔뜩 움츠린 채 역사 안으로 종종걸음을 쳤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서 만난 시민들은 겨울비가 그치고 갑자기 찾아온 맹추위에 외투를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12월답지 않은 따뜻했던 날씨는 더이상 생각나지 않을 정도의 강추위가 시민들을 덮쳤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 대비 5~10도 가량 급격히 떨어진 -4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했다.

수도권과 중·서부지역을 중심으로는 눈까지 내리기도 했다. 16일 기준 중부지역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같은 장소에서 만난 이모씨74는 "원래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눈이 와서 전철로 이동했다"며 "며칠 전까지는 이렇게 춥지 않았는데 이제 진짜 겨울 같다"고 말했다. 털모자에 장갑, 마스크까지 낀 이씨는 "빙판길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큰일이다"며 지팡이를 짚고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모자와 마스크 사이로 눈만 내놓은 모습이었다. 일부 시민들은 매서운 바람에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한 채 미간을 찌뿌리며 걷기도 했다.

평소라면 휴대전화를 보며 걸었을 시민들도 맹추위에 두 손을 외투 주머니에 숨겼다.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민들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버스 전광판만 쳐다보는 모습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최모씨33는 "5분 정도 잠깐 기다리는 건데도 너무 춥다"며 "약속 마치고서 저녁에는 얼마나 더 추울지 걱정"이라고 했다. 마스크를 쓴 최씨의 안경에는 김이 뿌옇게 서렸다.

대학생 홍모씨23는 "과제 때문에 학교에 가야해서 나왔는데 아침 일찍 나왔는데 손발이 너무 아리다"며 "학교에 도착하기도 전에 빨리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눈을 동반한 북극 한파는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일요일인 17일은 최저기온이 -18도까지 떨어지며 더욱 강력한 추위가 전국을 강타하겠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보다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며 "17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눈이 내려 대설 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겠으니 눈으로 인한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ym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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