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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상했던 고깃집 사장…알고보니 수배 중인 전청조 부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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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13회 작성일 23-12-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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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여전 딸과 똑같은 수법…"사기 친 돈 수억 전청조에 건네"

[앵커]

이번엔 저희 뉴스룸이 새롭게 마련한 탐사 코너, 꿀벌처럼 부지런히 취재하는 뉴스B 시간입니다. 지난 10월,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씨와 결혼하기로 했다가 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 씨. 그런데 전 씨의 아버지 전창수 씨도 사기 혐의로 수배중이란 사실이 드러났죠. 전 씨의 행적은 2018년 6월 천안에서 사라진 뒤로 확인된 적이 없는데 JTBC 탐사팀 취재 결과 전 씨는 올해 6월까지 여수에서 이름만 바꿔 버젓이 고깃집 사장님 행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승렬 PD가 전합니다.

[기자]

아름다운 바닷가로 유명한 전남 여수시.

[박OO라는 사람이 전라남도 여수에 OOO 숙성 삼겹살을 운영했어요. 자기가 천안인가 어딘가 거기서 건물도 몇 개고 2백몇억을 갖고 내려왔고. {전청조랑 똑같네요 진짜.} 그러니까 나는 너무 소름이 끼치는 거예요.]

박 모씨라는 인물이 전청조와 똑같은 수법으로 로맨스 스캠 사기 행각을 벌이고 올 6월 잠적했다는 겁니다.

수백억 대 자산가라면서도 신용불량자라며 가게 운영비를 포함한 모든 돈을 피해 여성 이름으로 사용했습니다.

[박OO 여수 로맨스 스캠 피해자 : 가게 운영도 저희 집 담보를 받아서 했고 차도 두 대를 빌려가지고 지금 그것도 제가 빚을 갚고 있고 내가 멍청해서 그렇게 된 거니까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아직도 눈물이 나요. 억울하고…]

코로나로 장사가 어려워지자, 박 씨는 주변에서 돈을 빌리고 갚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박OO 가게 임대업자 : 원래는 가게 월세 200만원 하고 사용료 100만원이잖아요. 걔박OO한테는 9월부터 아예 난 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다른 사람인 척 연락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박OO 가게 임대업자 : {입금 부탁드립니다. 입금 부탁드립니다. 연락주세요 하니까.} 병원에 입원 중이십니다. {며칠째 의식이 없으십니다. 여기 상황 심각합니다. 혈압으로 쓰러지셨습니다.} 항상 아프다. 툭 하면 뭐 아프다.]

결국 가게를 내놓게 됐는데, 계약금을 챙긴 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박OO 가게 임대업자 : 그 여자 사장이 언니 박OO 날랐어 이러면서 도망갔어 이러면서 이거 차에 이거 주민등록증 이거 하나 놔두고 갔다고.]

취재진은 신분증에 적힌 주소로 박 씨를 찾아가봤습니다.

[박OO/전창수가 사칭한 실제 인물 : 예. 이거 제 신분증이에요. {맞으시죠?} 이게 새로 재발급받은 거거든요. 제가 면허증을 준 것도 법인을 해산한대. 그래서 좋다 빨리했으면 좋겠다 그랬더니 신분증하고 인감도장을 달라 그러더라고요. 다음 다음날 신분증 들고 도망간 거죠.]

스스로 박씨라 한 인물의 정체는 전창수, 충남 천안에서 30억 원대의 사기 행각을 벌이고 2018년부터 수배 중인 인물입니다.

사기꾼 전청조 씨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전창수 천안 로맨스 스캠 피해자 : 신분증 주인은 전창수 후배 박OO라는 사람이야. 6천만원을 사기당했어 전창수한테. 그러고 전창수가 이 사람 주민등록증 가지고 도망갔어.]

신분증 주인인 박 씨는 전 씨와 부동산 사업을 같이 하던 동업자이자, 사기 피해자였습니다.

[박OO/가게 임대업자 : 우리한테 박OO이라고 말을 했었으니까. {완전 이 모습이었다고 말을 하시더라고요.} 완전 이 모습이에요. {이게 5년 전 수배 전단에 있는 모습이거든요. 근데 이 차림새로 다녔다는 건가요?} 맞아요. 난 저 옷을 너무 많이 봤어요.]

[전창수 거래업체 관계자 : 아니 어떻게 이름이 가짜야. 진짜 사람을 더는 못 믿겠더라고요.]

취재진의 제보로 전창수의 최근 행적을 파악한 경찰은 전 씨의 현재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습니다.

[앵커]

피해자들이 전하는 전창수 씨의 사기 수법은 전청조 씨와 놀라울만큼 닮아있었습니다. 또 전창수 씨의 측근들은 전 씨가 천안에서 번 돈 중 많은 금액을 딸인 전청조에게 건넸다고 얘기했습니다. 전청조 씨가 재력가 행세를 할 수 있던 배경에 사기꾼 아버지가 있었다는 겁니다.

오승렬PD가 이어서 전합니다.

[기자]

[전창수 천안 로맨스 스캠 피해자 : 우리 가게에 크리스마스 때 케이크 사갖고 와가지고 이게 최근2018년의 얼굴이야. 청조가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모르고. 그거 안 그랬으면 내가 그대로 다 옮겨놨는데. {그러니까요.} 그걸 계속 나는 보고 싶은 마음에 이제 매일매일 열어봤거든.]

피해자들은 전창수 씨의 사기 수법이 딸인 전청조 씨와 닮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접근할 때도 재력을 과시하고 비싼 선물로 환심을 샀습니다.

[전창수 천안 로맨스 스캠 피해자 : 가게 오면은 느닷없이 팔찌를 하나 갖고 와요. 지나가다 예뻐서 너 주려고 샀다 그러고. 모피 옷도 사주고. 그러니까 청조가 막 남현희에게 그렇게 선물했듯이. 차 선물하고 뭐 했듯이.]

피해 여성에게 신뢰를 쌓은 전창수는 점차 주변인들도 공략해나갔습니다.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갔습니다.

[전창수 천안 로맨스 스캠 피해자 : 진짜 너무해. 그 피해자 할아버지가 또 있어요. 그 배밭 할아버지가 그 할아버지 얼마나 불쌍해. 농약 들고 다녔다잖아. 먹고 죽는다고… 이제 어떻게 보면 시발점이, 누나가 없었으면 이런 사기를 안 당했어. 그러니까 딸 전청조도 남현희를 이용해서 이렇게 했잖아. 맞아 맞아. 가정이 없이 혼자 돌아다니면 안 믿잖아 누가.]

전 씨는 부동산 사업을 하겠다며 수십억대의 투자금을 받은 뒤 그대로 도주했습니다.

전 씨의 지인들은 전 씨가 챙긴 범죄수익금이 딸에게 흘러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십수년 간 떨어져 살던 딸에게 연락이 오자 전 씨가 거액의 돈을 건넸고, 이 돈이 전청조 씨 범죄의 종잣돈이 됐다는 겁니다.

[전창수 천안 로맨스 스캠 피해자 : 내가 전창수 톡을 한 번 보게 됐어. 그 도망가기 한 달 전에 톡을 봤는데 청조가 문자가 왔더라고. 그때만 하더라도 아빠를 안 만날 땐데 아빠 저 청조예요. 아빠가 우리 아빠라면서요? 저 도와주세요. 너무 어려워요. {언제요?} 그때 5월달에 18년도 5월, 가기 전에.]

[전창수 지인 : 도망가기 전에 제주도를 갔다 온 적이 있어요. 딸한테 청조한테 간 거지. {2018년 6월에?} 그때쯤에 어디냐고 그랬더니 제주도 갔다고 그러더라고. 딸한테 갔다고 그러더라고. 천안 사건 돈을 얼마 해줬을 거야. 거의 한 10억 가까이 준 것. 내가 들은 얘기로는.]

실제 전청조는 이 때부터 본격적인 재력가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전청조 단골가게 점주 : 그닥 일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 2018년 후반에 와이프분이라는 분 데리고 오셨을 때부터 갑자기 자기 승마했었다고 얘기를 하고. 자기가 무슨 OOOO쌩주를 만든 사람이래요. 그 맥주집 있잖아요 호프집. 그거를 자기가 창업해서 비싸게 넘겨서 돈을 많이 벌었대요. 그날 갑자기 블랙카드 내고.]

경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VJ 한재혁 이지환 허재훈]

전청조 씨와 아버지 전창수 씨의 사기행각을 담은 악인취재기 전청조, 꾼의 시작 풀영상은 웨이브 http://bit.ly/3Rmg4vP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승렬 기자 oh.seungryul@jtbc.co.kr [영상취재: 김영묵,김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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