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성묘 갔더니 사라진 묘…이름 확인도 없이 파헤치고 화장까지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밀착카메라] 성묘 갔더니 사라진 묘…이름 확인도 없이 파헤치고 화장까지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3-10-10 21:21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지난 추석, 가족과 함께 성묘를 하러 갔는데 아버지의 묘도, 묘비도 사라졌습니다. 옆 자리 묘를 옮겼어야 했는데 업체가 잘못 옮긴 겁니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 관리도 규정도 모두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밀착카메라, 함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추석, 성묘를 하러 간 A씨 가족은 깜짝 놀랐습니다.

아버지 묘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A씨 동생/유족 : 진짜 말 그대로 묘가 없는 거예요. 위치를 잘못 찾았나 싶어서 이리저리 확인을 해보니까 이 자리가 맞는 거예요.]

고인의 이름이 적혀있던 묘비와 조화도 없어졌습니다.

[A씨 동생/유족 : 묘지 담당자한테 이 묘가 없다 그러니까 자기들도 모르는 일이래요. 우리도 황당하고 자기들도 황당해하는 거예요.]

지난 3월 장묘업체가 6.25 참전 유공자 묘를 옮겼어야 했는데 바로 옆에 있던 A씨 아버지 묘를 잘못 옮긴 겁니다.

[A씨/유족 : 저희 아버지 비석은 한자로 되어 있었거든요. 이 망인분은 한글로 돼 있는데 이름을 정확하게만 알고 있었더라면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장묘업체 대표는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장묘업체 대표 : {묘비 확인한 거 맞나?} 당연히 확인했으면 이런 일 안 벌어지겠지예. 그날 뭐 귀신이 안 씌인다면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일입니다. 20년 이상 했는데 저도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묘지를 관리하는 거제시는 반 년 넘게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A씨/유족 : 개인이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시청에서 우리를 관리를 해달라고 맡긴 건데 관리를 할 자격이 없는 거예요.]

규정도 허점 투성입니다.

장묘업체가 묘를 옮겨도 확인하거나 제지할 권한이 없습니다.

[충해공원묘지 관리인 : 관리인이 개장을 하는 걸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요. 특별한 매뉴얼이나 그런 게 없어요.]

묘를 옮기기 전에 주민센터에 신고는 하지만 현장에서 다시 정확하게 확인하는 규정도 없습니다.

[거제시청 관계자 : 미흡한 부분도 있는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시스템을 강화를…]

A씨 아버지 유해는 화장까지 됐습니다.

지금은 원래 있던 곳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국립묘지에 안치돼 있습니다.

A씨는 임시로 아버지 이름표를 만들었습니다.

[유족 : 억장이 무너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심정인 거죠. {누구 하나라도 확인만 제대로만 했었다면 진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었던 건데…}]

경찰은 "장묘업체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확인하고, 지자체 관리·감독에 문제는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누구라도 한 번 제대로 확인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유족들은 말합니다. "실수였다" "몰랐다"는 말로 이들이 받은 상처가 치유되진 않을 겁니다.

[작가 유승민 / VJ 김원섭 / 영상디자인 신재훈]

함민정 기자 ham.minjung@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JTBC특파원이 직접 가본 가자지구 10㎞ 근접 도시

배임 혐의 민주당 경찰 고발에…김행 "고발 환영"

4년 감형받고 공탁금 도로 챙긴 살해 가해자 측

콘서트 암표상 95년생 임○○ 찾아라…피해자 속출

"누군가 키워줄 거라 믿고" 모텔 창밖으로 아기를…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76
어제
1,610
최대
2,563
전체
426,86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