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기피증 의심"…집주인 신고로 원룸에서 발견된 은둔형 외톨이 청년 > 사회기사 | society

외부와 단절된 채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하던 은둔형 외톨이 청년의 소식에 전남 순천시가 지원에 나섰다.

순천시 삼산동은 지난 9일 은둔형 외톨이 청년 A24씨 집을 찾아 집안에 가득 찬 쓰레기를 수거하고 대청소 및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A씨는 그가 살고 있던 원룸 집주인에 의해 발견됐다.

집주인은 삼산동 행정복지센터에 "A씨가 지난해 봄부터 외부와 단절된 채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지낸다"며 "대인기피증 및 은둔형 외톨이로 의심된다"고 신고한 것.

직원들이 찾아갔을 때 A씨의 집은 배달 음식물 쓰레기와 1회 용기 등 각종 묵은 생활쓰레기로 인해 발생한 날파리와 심한 악취로 건강의 위협까지 받고 있었다.

이에 삼산동은 마중물보장협의체,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순천지역자활센터와 민관합동으로 22여 명과 A씨의 집을 방문해 쌓여있던 쓰레기 5t과 음식물 쓰레기 120L를 수거한 후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삼산동은 이후에도 A씨의 회복을 위해 긴급지원생계비와 심리상담 치료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삼산동마중물보장협의체 김용주 위원장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청년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하루 빨리 안정을 찾길 바란다"며 "앞으로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동사무소와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준화 삼산동장은 "삼산동마중물보장협의체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둔형외톨이 청년이 세상으로 나와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심리상담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남CBS 박사라 기자 sarai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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