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신하면 쓸모없다, 임신 순서 정해" 국립대 교수 이런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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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상대로 “여자가 임신하면 쓸모없다”고 말한 국립대학 교수가 상급기관의 감사를 받게 됐다. 문화재청은 18일 산하 4년제 국립 특수대학인 한국전통문화대 소속 A교수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범위는 학생들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 등이다. 신재민 기자 4월에는 자신에 대한 지난해 강의평가가 나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학생들을 상대로 화를 냈다. A교수는 “너네 눈감고 조용히 손들어. 뒤에서 치사하게 그러지 마라”며 “니네들한테 직접 불이익을 가게 할 것이다. 교수가 가진 권력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국전통문화대 소속 A 교수는 학생들을 자택으로 불러 개인 작업실 및 정원 정리 등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임금은 지불하지 않았다. 사진은 2019년 8월 5일 개인 작업실을 정리하고 있는 학생들. 갑질 의혹도 제기됐다. A교수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학생 10여명을 자택으로 부른 뒤, 학생들에게 정원·책장·작업실 청소 및 정리를 지시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정리에 참여했다는 학생 C씨는 “임금도 받지 못한 채 일을 했다. 탄원서 제출 움직임이 나타나자 A교수가 일부 학생들에게 임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 D씨는 “졸업 논문 제출 기간이 되면 A 교수는 ‘돈 정도는 바쳐야 하는 거 아니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일부 학생들은 A 교수에게 선물을 바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A 교수는 학교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품 비용을 학생들로부터 걷어들인 의혹도 받고 있다. 독자 제공 문화재청의 이번 감사는 학생들의 탄원으로부터 시작됐다. 졸업생도 A교수 탄원에 참여했다. 학생 C씨는 “학과 정원이 40명 정도인 소규모 학과이고 전통문화계도 좁아, 반기를 들면 앞으로의 커리어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 본인의 인맥을 들먹이며 강압적 태도를 보이다 보니 압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B씨는 “실제 A 교수의 지시를 거부하면 현장 답사 참여 제한 등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A교수가 학교 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는 비품 비용 등을 학생들로부터 걷었다는 탄원을 받아 이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또 잦은 수업 미참여와 지각 등 의혹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해명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A교수는 응답하지 않았다. 이찬규 기자 lee.chankyu@joongang.co.kr [J-Hot] ▶ 미성년자에 속아 2000만원 낸 술집, 결국 이것 샀다 ▶ 덕수궁 시체더미서 가져갔다…미군 양말에 숨긴 것 ▶ 괴물 수비수 김민재 일 냈다…집념의 데뷔골 폭발 ▶ "아빠 유산 50억, 엄마 빠져" 아들 내민 각서 반전 ▶ "오빠 필 때" 이선균 협박한 女실장…첫 재판서 한 말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찬규 lee.chankyu@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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