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왔다가 참변"…인천 호텔화재로 외국인 부상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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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인천의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2명이 크게 다치고 54명이 경상을 입은 뒤 1시간30분만에 진화됐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9시1분께 인천 남동구 논현동 전체 18층짜리 호텔에서 시작됐다. 이 호텔은 총 203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당시 131객실에 투숙객이 머물고 있던 상태였다. 중상자 중 외국 국적의 A씨37·여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크게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피해자 B씨26는 대피 도중 추락해 발목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54명은 연기를 흡입하는 등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56명 중 8명은 외국인으로 파악됐다. 대부분 대피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밖에 44명이 구조되고, 30명이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대피했다. 70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불은 당시 최초 이 호텔 관계자가 주차장과 통하는 1층 외부천장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호텔 관계자 외에도 신고가 이어져 111건이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5분만에 현장 도착 후 17분만인 오후 9시18분께 대응 2단계를 내리고 진화작업에 나섰다.이어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가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인 오후 10시31분께 불을 완전 진화했다. 조사 결과 불은 이 호텔 외부 1층 기계식주차장 천장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호텔은 지하 1층~3층은 기계식 주차장이며, 주차타워 높이는 48m, 최대 주차대수는 76대다. 1층은 로비이고, 2층부터 17층은 객실, 18층은 옥상정원이다. 소방당국은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경찰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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