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모은 전 재산 폐차장 행…잿더미 직전 되찾아준 경찰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힘겹게 모은 전 재산 폐차장 행…잿더미 직전 되찾아준 경찰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61회 작성일 23-12-18 16:14

본문

뉴스 기사
편지로 감사 인사…양구경찰서 홍찬혁 순경 "당연히 해야 할 일"

힘겹게 모은 전 재산 폐차장 행…잿더미 직전 되찾아준 경찰노후차 폐차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양구=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수년간 힘겹게 모은 돈을 폐차시킬 차량에 보관해두고는 깜빡하는 바람에 영영 찾지 못 할 뻔한 주민이 경찰의 도움으로 돈을 되찾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강원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주민 A씨는 "소중한 전 재산 1천600만원을 보관하던 차량을 폐차장에 보내버렸다"며 경찰 민원실을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아내와 작은 한식 뷔페식당을 운영하며 수년간 힘겹게 모은 병원비였기에 쉽사리 포기할 수 없는 돈이었다.

양구 한 공업사에 노후한 스타렉스 승합차의 폐차를 부탁한 A씨는 그로부터 수일이 지나서야 차 안에 보관한 현금다발을 미처 챙기지 못한 사실을 번뜩 깨달았다.

이에 쿵쿵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부리나케 공업사로 달려갔지만, 공업사에서는 차는 이미 폐차돼 용광로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A씨는 순간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A씨는 폐차장과 경기도 이천 한 제철소까지 찾아갔지만, 별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모든 상황이 자신의 실수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여긴 A씨는 허탈한 마음을 달래며 그만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A씨는 양구경찰서 생활안전계에서 분실물 업무를 담당하는 홍찬혁26 순경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이곳저곳을 수소문하던 홍 순경은 A씨에게 춘천으로 함께 이동해 A씨 차량이 있는지 확인해보자고 제안했다.

이윽고 간절한 마음으로 도착한 장소에는 폐차를 맡겼던 A씨 차량이 원래 상태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이에 A씨는 곧장 차 안에서 앞 좌석 시트 주머니를 확인했고, 그곳에서 자신이 수건으로 감싸뒀던 돈이 고스란히 놓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우여곡절 끝에 돈을 되찾은 A씨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홍 순경에게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KR20231218115600062_01_i.jpg경찰서에 도착한 장문의 편지
[양구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이 같은 사연과 함께 감사 인사가 담긴 글을 7장의 편지에 빼곡히 담아 양구경찰서장에게 보냈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저를 살게 해준 경찰관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해 그냥 있을 수 없었다"며 "모든 분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경찰서장에게 감사의 편지를 올리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저를 살게 해 준 젊은 경찰관을 격려해달라"며 "서장님께 큰절을 올리고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홍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함께하는,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경복궁 담벼락 두번째 낙서범 검거…경찰 자진 출석
숏컷 미스 프랑스에 시끌…"전통적 미 아냐" vs "다양성 승리"
"만원 넘으면 안 사려 했는데"…중고 유리병, 경매서 1억4천만원
야구공에 넣어 밀반입한 미친약 41억원어치…태국인 47명 검거
"흰머리와 모자" 인상착의 하나로 노래방 업주 살인범 검거
열차 고장에 김포골드라인 아비규환…"압사사고 날 뻔"
"이 엄동설한에…" 무주서 실종 80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주호민 아들 아동학대 판단 지자체 공무원 법정서 증언
전 연인 반려묘 세탁기 돌려 죽이고 살인 예고한 스토킹범 구속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600
어제
2,638
최대
3,806
전체
673,82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