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에도 들어가는 이것으로 자살…위해 물건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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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햄과 소시지 등 가공육의 보존 및 발색에 주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이 ‘자살위해물건’으로 지정된다. 소량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는데, 최근 국내에서 관련 자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아질산나트륨은 식품첨가물 중 하나로, 식중독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항산화 효과와 향미 증진 효과가 있어 전 세계에서 가공육 제품에 극소량 넣어왔다. 4~6g 정도만 섭취해도 죽음에 이를 수 있는데 호주·일본 등 해외에서 자살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도 아질산나트륨을 이용한 자살사망은 뚜렷한 증가세다. 지난 2017년만 해도 관련 자살사망자가 전무했다가 2018년 3명→2019년 11명→2020년 49명→2021년 46명 등 연간 40여 명으로 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외에서 아질산나트륨을 따로 빼내 유통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를 해외에서 몰래 들여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지정한 자살 위해물건은 ‘농약’ 등 제초제 및 살충제·살진균제 독성효과 유발 물질, ‘번개탄’ 등 일산화탄소 독성효과 유발 물질, ‘졸피뎀’ 등 항뇌전증제와 진정·수면제 및 항파킨슨제에 의한 중독효과 유발 물질 등 세 가지다. 복지부는 오는 15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자살예방정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올연말까지 아질산나트륨의 자살 위해물건 지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국내 생산 육제품의 아질산나트륨 잔류허용기준은 70ppm 미만으로, EU150ppm 미국200ppm보다 훨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므로 식품은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 관련기사 ◀ ☞ "나를 구속하라"던 송영길 결국 구속…여론전·묵비권 안통했다 ☞ 눈물 흘린 정경심 아들 학폭 당해..남편은 교육 무관심한 아빠 ☞ 엄청난 배신감...백종원, 국민신문고 신고에 격앙 ☞ 여고생, 친구 살해 후 “자백하면 감형되냐” 112 전화해 질문 ☞ 공매도 잦아드는 에코프로·포스코…연말 반등 신호?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홍수현 soo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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