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모습사진 위과 임시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문화재청 제공 2023.12.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사적 제117호인 경복궁 담장에 지난 16일과 17일 두차례나 낙서테러가 일어났다.
경찰이 낙서 테러범을 특정2차 낙서 용의자는 자수, 체포에 전력을 쏟는 가운데 문화재청은 영하 14도를 밑도는 날씨 속에 전문인력 20여명을 동원해 낙서 지우기에 나섰다.
낙서 테러 범위가 50여m에 이르고 추운 날씨, 페인트 성분 등을 감안할 때 원상복구가 가능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와 관련해 고정주 경복궁 관리소장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져 직원들이 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은 있지만 원상복구하는 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즉 "기술적으로 복구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이다.
진행자가 "스프레이가 굳어 석재에 스며들면 완전히 깨끗하게 지우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염려하자 고 소장은 "스프레이 자체가 깊숙이 스며드는 건 아니다"고 했다.
다만 완전 제거는 어렵지 않지만 낙서하지 않은 기존 돌과 질감 차이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복원의 관건이라고 했다.
고 소장은 "먼지라든가 어떤 이물질이 묻어 있는 상태, 그 위에 스프레이가 뿌려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제거하면 그 옆에 있는 기존의 표면에 묻어 있는 흔적들하고의 차이는 약간 발생이 될 수가 있다"고 했다.
이에 고 소장은 "주변하고 질감을 같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낙서 제거 후 옆돌처럼 세월이 흐른 흔적까지 남아 있는 것처럼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내부 침입 흔적은 없다는 고 소장은 유사 범행을 막기 위해 "경찰 협조를 받아서 지금 곳곳에 경복궁 주변을 경계를 서고 있고요. 저희 직원들도 순찰을 계속 돌고 있다"며 문화재에 손을 대는 행위는 꿈도 꾸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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