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이 출연했던 미스터트롯 합숙소…1박 440만원이라고?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임영웅이 출연했던 미스터트롯 합숙소…1박 440만원이라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40회 작성일 23-10-03 03:21

본문

뉴스 기사
[세상만사] 도 넘은 ‘효캉스’에 자식들 불만

경기 광명시에 사는 박모51씨는 부모님께 드릴 추석 선물을 고민하다 최근 1박에 80만원짜리 ‘임영웅 호텔’ 숙박권을 드렸다. 강원 강릉시 정동진에 위치한 이 호텔은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 트롯’ 출연자들이 합숙했던 장소로 알려지면서 효도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박씨는 “일흔 넘은 어머니가 콕 집어서 ‘임영웅이 갔던 호텔에 가고 싶다’고 하시니 효도한다는 생각으로 보내드렸다”면서도 “조식도 포함되지 않은 방이 외국 5성급 호텔보다 비싸더라”라고 했다.

해당 호텔의 온라인 광고를 살펴보니 ‘미스터 트롯에 나온 곳에 부모님을 모시고 가면 동네방네 자랑하실 것’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7일부터 시작하는 한글날 연휴, 이 호텔의 킹 사이즈 침대 3개가 포함된 255㎡77평짜리 방은 1박에 440만원까지 치솟았다.

추석 등 연휴를 맞아 ‘효심’을 이용한 상술이 판치고 있다. 호텔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성형 등 업계에서도 ‘효도’를 내세운 상품들을 비슷한 수준의 다른 서비스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의 한 대형 호텔은 1박 숙박과 조식 세트 등을 포함한 ‘럭셔리 효孝캉스 패키지’를 정상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고 있다. ‘효캉스’라는 말도 떠올랐다. 호텔에서 보내는 휴가를 뜻하는 ‘호캉스’의 맨 앞 글자를 ‘효孝’로 바꾼 신조어다.

‘효도’를 내세운 해외여행 패키지는 기존 여행 비용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 업체에서 내놓은 태국의 방콕·파타야 ‘효도 여행’은 1인당 170만원에 달하지만 숙소는 1박에 12만원 정도 호텔로 제한돼 있고, 관광 코스도 100만원 수준인 다른 패키지와 차이가 없었다. 부모님과 여행을 고민하던 김모36씨는 “효도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50만원 이상씩 비싸진다”고 했다.

효심을 노린 성형외과 마케팅도 성행한다. 서울 강남 한 유명 성형외과는 ‘효도 성형’을 내세워 중년 전용 시술을 내놨다. 처진 눈꺼풀을 개선하는 안검하수 시술 등이 포함된 패키지다. 또 다른 성형외과는 ‘부모님께 젊음을 선물하라’는 광고 문구와 함께 레이저 리프팅, 눈 밑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보톡스 시술 등을 포함한 ‘해피 추석 효도 패키지’를 12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효도 비용에 자식들 사이에서는 “효심을 노린 상술이 지나치다”는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구모41씨는 “물가도 비싼데 효도라는 말만 들어가면 수십만원씩 비싸지니 도무지 엄두가 안 난다”며 “다른집 자식들과 비교될까 안 해드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혜연 기자 salud@chosun.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73
어제
1,540
최대
2,563
전체
409,985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