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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고발 현실판 더 글로리 표예림씨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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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7회 작성일 23-10-1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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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림 인스타 캡처

학교폭력 피해를 폭로하며 ‘현실판 더 글로리’로 알려진 유튜버 표예림27·사진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부산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7분쯤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성지곡수원지에 한 여성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는 3시간여에 걸친 수중 수색을 통해 숨진 표씨를 발견했다.

표씨는 앞서 ‘유서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표씨는 해당 영상에서 “저는 지난 12년간 초·중·고 학교폭력으로 고통받았던 사람 중 한 명”이라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이나 커뮤니티를 통해 저를 저격하며 다중의 익명으로 인신공격 및 흔히 말하는 조리돌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낼 자신이 없다. 삶을 지속해야 할 어떠한 것도 남아 있지 않다”며 “제 사건을 포기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표씨는 지난 1월부터 MBC ‘실화탐사대’와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등에 출연해 12년간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폭로 내용과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가 겹치며 ‘현실판 더 글로리’로 불렸다.

표씨는 이후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자와 연대하는 등 학교폭력 관련 공소시효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경찰은 현재 표씨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조 이후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표씨인 것을 확인했다”며 “타살 혐의점 등이 없어 유족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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