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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제2의 페이커·쵸비"…롤 열풍에 강남 게임학원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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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3-11-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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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내 꿈은 제2의 페이커·쵸비quot;…롤 열풍에 강남 게임학원 문전성시

2023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쉽 결승전이 열린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선수단 T1 과 중국선수단 웨이보 게이밍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11.19/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요즘 주변에서 롤 이야기를 많이 해요. 회사에는 동호회까지 만들어질 정도죠. 그래서 이번에 한번 배워볼까 해요. 이제 다 큰 성인인데 부모님께 혼나지는 않겠죠"

직장인 홍모32·여씨는 요즘 롤리그오브레전드·LOL 학원을 알아보고 있다. 9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낸 후 호기심이 생겨 롤을 시작했는데, 이왕 발을 들인 김에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다.

"롤 학원이 있을까?" 싶어 포털에 검색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많고 교육 과정도 체계적으로 잡혀 있어 놀랐다는 홍씨.

그는 "누군가는 게임 배우는데 학원까지 다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롤은 그저 게임 수준이 아닌 거 같다"며 "별로 부끄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이어 최근 국제대회 우승으로 롤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롤 학원이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진로를 프로게이머로 정한 학생들은 물론이고, 취미 삼아 배우려는 직장인 롤린이롤과 어린이를 합친 합성어로 롤 입문자를 뜻하는 신조어들이 너도나도 학원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직장인들도 "제대로 배워보자"…롤 아카데미 찾는 사람들

24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젠지글로벌아카데미젠지 아카데미에선 수업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었다. 늦은 저녁부터 학교 수업을 마친 프로게이머 준비생들이 강의를 들으러 오는 만큼, 스텝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곳은 이e스포츠 게임단인 젠지에서 직접 운영하는 롤 학원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 수준을 정하면, 전문 코치가 그에 상응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매월 성취도 평가도 이뤄진다. 롤 외에도 발로란트·오버워치·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게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집중반과 취미반으로 나뉜다. 집중반은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수강하는 강의로 대부분 10대 학생이 듣는다. 취미반은 롤을 취미로 삼는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수강하는 강의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젠지 아카데미 관계자는 "두 프로그램의 수강생 비율은 거의 비슷하다"며 "게임 실력 향상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취업 기회까지 가질 수있는 만큼, 프로게이머 지망생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수강생 추이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9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9일 한국 팀이 월드 챔피언십월즈에서 우승하면서 수강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전11월 25일 기준 젠지 아카데미의 수강생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늘었다.


서울 강남구 젠지글로벌아카데미에서 집중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젠지글로벌아카데미 제공




직장인 수강생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젠지 아카데미는 취미반 수강생 전용 SNS디스코드 채널을 만들어 게임은 물론이고, 친목 도모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취미반 수업을 듣고 있는 박모31·남씨는 "롤을 굳이 돈을 주고 배워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막상 수업을 받아보니 흥미가 더 깊어졌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4월부터 수강 중인 차모29·여씨도 "저렴한 비용에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어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목표한 레벨티어도 두 달 만에 달성했다"며 "수강생끼리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정보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다른 롤 학원도 국제 대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월즈 우승팀인 티원T1이 운영하는 T1이스포츠아카데미T1 아카데미에는 올 상반기 대비 4분기 들어 수강 문의량이 2~30% 늘었다. T1 아카데미 관계자는 "프로준비반뿐만 아니라 취미반 등 다양한 분야로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제대회서 연이어 빼어난 성적…"e스포츠 위상 향상돼"

전문가들은 롤을 전문적으로 배우려는 인구가 늘어나는 현상 자체가 게임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한다.

그간 온라인 게임은 하위문화의 대표 격으로 여겨져왔지만, 국제대회에서의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 주류 문화로 올라서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과 교수는 "게임은 팬데믹 시기 대중의 집콕 문화에 일조하기도 했는데,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이스포츠에 대한 인식 개선이 확실히 이뤄졌다고 평가한다"며 "사람들이 롤 학원에 모여 같이 취미를 공유할 수 있게 된 점도 새로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게이머 지망생 학부모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T1 아카데미 관계자는 "국제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 게임 인식 변화의 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프로게이머 지망생 학부모의 인식이 크게 변했는데, 이제는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게임을 통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젠지 아카데미 관계자는 "현재 아카데미에선 프로게이머뿐 아니라 코치, 게임 회사 취업 등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상담에서 이러한 사실을 알고 나서는 오히려 자녀들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학부모가 많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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