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박범계 美출장 동행 지인에…법무부, 2000만원 용역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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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인사, 이후 방송 통해 尹정부 외교 비난, 친중 발언
해당 교수 “朴과 인연으로 용역 딴 것 아니다” 지난달 8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윤 대통령이 한국·중국·일본을 기존에 사용되던 줄임말 ‘한중일’ 대신 ‘한일중’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외교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한 김준형 한동대 교수 /KBS 유튜브 갈무리 10일 조선닷컴 취재에 따르면, 법무부는 2021년 9월13일 한동대 산학협력단과 2000만원짜리 ‘수의계약’을 맺었다. ‘통일법제 국제화 논의의 저변 확대 방안 연구’ 용역이었다. 표면상 수의계약을 딴 곳은 한동대 산학협력단이었지만, 담당자는 박 전 장관의 지인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8월부터 2년 간 국립외교원장을 지냈던 김준형 한동대 교수였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수의계약은 나와 박 전 장관의 인연 때문에 받은 게 아니다”며 “원래 중앙대 A 교수가 수주했던 것을 내게 다시 넘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이런 해명에 대해 ‘김 교수 주장은 법무부 개입없이 A 교수와 개인적 교류로 정부 계약을 넘겼다는 것인데, 정부계약법 위반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시각 2021년 11월19일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왼쪽와 대담을 나누고 있는 박범계 당시 법무장관가운데. 보통 통역사가 앉는 박 전 장관 옆자리엔 김준형 한동대 교수가 앉아 있다. /법무부 출장결과 김 교수는 “박 전 장관의 미국 출장 때 자문비를 받은 건 맞는다”며 “장관 출장 일정에 조지워싱대 강연이 있었다. 내가 조지워싱턴대 출신이니까 연설문도 봐 드리고, 또 내가 맨스필드재단 대표를 잘 아니까 소개해 드린 것”이라며 “내가 그 정도의 자문비를 받은 게 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어 “박 전 장관 출장을 따라간 것도 아니다. 난 당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국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하는 CSIS 회의차 미국에 있었다. 하루 정도를 할애해 자문하고 도와드린 것”이라며 “내가 전혀 관계없는 곳을 따라간 것도 아니고 나 말고 극우 전문가를 부를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가 참석한 CSIS는 미국 워싱턴DC에서 2021년 11월15일~16일 열렸고, 김 교수가 박 전 장관의 출장 일정에 동행한 건 11월19일의 일이었다. 김 교수는 박 전 장관의 미국 출장 직전인 2021년 10월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 외교안보 자문그룹에서 활동하며 평화외교안보특별위원장직을 역임했던 인사다. 2021년 8월 문 정부 국립외교원장 임기를 마치고 9월엔 박 전 장관의 법무부 용역을 받은 뒤 10월엔 이 후보 캠프에서 외교 관련 위원장직 자리를 맡고 11월엔 박 전 장관의 미국 출장을 도우며 자문비를 받은 것이다. 김 교수가 박 전 장관에게 소개한 프랭크 자누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다. 김 교수는 이 후보가 낙선한 뒤부턴 친민주당 방송사와 강연장에 등장해 윤석열 정권 외교 비판과 친중 발언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8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윤 대통령이 한국·일본·중국을 기존에 사용되던 줄임말 ‘한중일’ 대신 ‘한일중’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외교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지난 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10·4남북정상선언 16주년 기념 평화특강’에선 “지금 세계는 중국에 중독되 있고 벗어날 수 없다. 중국은 모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나라”라며 “중국의 세계 전략은 새로운 실크로드, 과거 중국을 부활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혐의로 고발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출장 관련, 2021년 11월 정부 공식 출장보고서엔 수행원 5명과 함께 6840만원이 소요된 쓴 출장이라고 적혔고 국회엔 수행원 6명과 함께 7813만원이 든 출장이라고 보고됐지만, 실제로는 수행원 11명을 대동한 1억713만원짜리 출장이었던 것으로 드러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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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최훈민 기자 jipcha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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