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교수, 만취해 폭언 후 "난 정년보장"…수강생 집단 항의 > 사회기사 | society

만취 상태로 강의실에 들어온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A씨가 수강생에게 폭언을 하다가 집단 항의를 받교 교체됐다. /사진=뉴시스.

고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만취 상태로 강의에 들어와 수강생들에게 폭언을 하다가 집단 항의를 받고 교체됐다.

고려대는 술에 취한 상태로 MBA경영대학원 강의를 진행하다가 거친 표현을 쓴 경영대학 교수 A씨를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A 교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 비상임위원이자 한국회계학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A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7시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경영관에서 진행된 한 수업에서 만취 상태로 교실에 들어왔다. 이에 수강생들이 쉬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권유하자 A 교수가 욕설을 하며 "난 정년 보장을 받은 정교수라서 너희가 문제 삼아도 끄떡없다" 등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을 들은 수강생들은 대학 측에 항의하고 강의자 교체를 요구했다. 이에 고려대는 사실 확인 후 해당 과목 강의자를 다른 교수로 교체했다. 물의를 일으킨 A 교수는 학생들에게 서면 사과했다. 오는 21일엔 대면 사과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지금은 A 교수가 사과하는 단계라 아직 징계를 논할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본지는 A 교수 입장을 묻기 위해 연구실 등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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