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숨진 하늘궁 신도 또 있었다…"허경영 불로유 자주 마셔"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숨진 하늘궁 신도 또 있었다…"허경영 불로유 자주 마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53회 작성일 23-12-20 20:37

본문

뉴스 기사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여러 차례 대선에 출마했던 허경영 씨는 하늘궁이란 곳에서 사실상 종교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난달 여기서 신도 한 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초에도 또 다른 신도가 숨졌는데, 이들은 모두 허 씨가 어떤 병이든 낫게 해준다고 주장하는 우유, 불로유를 마셔왔습니다. 이 우유가 사망 원인이 아닐 순 있지만 신도들은 이 우유만 믿고 하늘궁에 헌금을 하고, 제 때 치료받을 기회도 놓쳤습니다.

최광일 PD가 추적했습니다.

[기자]

국가혁명당 명예총재인 허경영 씨가 지난해부터 홍보해 온 불로유입니다.

시중에 파는 흰 우유병에 허경영 사진 스티커를 붙이거나 허경영 이름을 적으면 불로유가 된다는 설명입니다.

상온에 오랜 기간 보관을 하면 할수록 치료 효과가 커진다고 주장합니다.

[허경영/국가혁명당 명예대표 : 총을 맞았다. 그냥 우유를 팍 부어버리고. 그럼 끝이야. 소독제하고 똑같아. 췌장암. 이거 먹고 나서 치료 눈도 끄떡 안 해. 너무 좋대. 전쟁이 나면 원자탄이 이거 먹고 앉아있으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핵물질이 떨어져도 피부도 안 다쳐.]

부산에 사는 60대 A씨는 가족들의 만류에도 지난해부터 불로유를 꾸준히 마셔왔습니다.

지난 7월엔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았는데 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불로유 섭취 환자 유족 : 나을 거라는 생각에 드신 것 같아요. 근데 제가 그건 아니다. 썩은 우유다 하는데 그걸로 언쟁이 좀 있었어요.]

병원에서도 불로유를 마셨던 A씨는 암투병을 하면서도 하늘궁을 찾아 건축헌금 200만원을 내기도 했습니다.

JTBC 취재진은 지난 8월 A씨가 허경영 씨로부터 전화로 이른바 영성치료를 받는 녹음을 입수했습니다.

[통화녹음 : 간암인데 복수가 너무 차서 숨을 못 쉬겠습니다 지금 병원에 있나. 집에서 그냥 약은 안 먹고 불로유하고 그냥 밥 조금씩 먹고 있는데 병원에 가서 복수 한번 빼달라 하면 됩니까 복수를 안 빼줄 거야. 병원에서 안 빼줄 거야, 아마. 복수가 빠지는 방법은 없습니까 복수가 빨리 빠져라, 내가 해줘야지. 복수 찬 거 빨리 천사들이 빼도록 해라. 복수 빨리 빠져라.]

지난 11월, A씨는 끝내 목숨을 거뒀습니다.

[이연재/부산백병원 담당의사 : 간암 환자나 간경화 환자들은 그런 거 위험해서 굉장히 저희들이 주의를 시키거든요. 이게 좋아질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릴 수도 있는데…]

올해 초에는 불로유를 자주 마시던 80대 노인이 응급실로 실려 왔다가 석 달만에 숨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강행/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 토하시면서 그게 폐로 넘어간 것 같아요. 보통 저희는 흡인성 폐렴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흡인성 폐렴에서 기인한 오랜 기간의 투병 생활을 결국 이겨내시지 못하고 임종하셨습니다.]

최광일 기자 choi.kwangil@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석]

[핫클릭]

숨진 하늘궁 신도 또 있었다…"허경영 불로유 마셔"

"딸 살리고 싶으면 2억 준비해라" 납치범 잡고보니..

전두환 최후 추징금 환수하나…867억은 영원히 미납

유독 이강인에만 박한 평가…보다 못한 감독이 나섰다

"노사연 父 마산 민간인 학살 주도" 주장 작가 무혐의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447
어제
2,808
최대
3,216
전체
568,626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