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새 영상 20도→영하 20도…극한 날씨 올겨울 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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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까지 전국이 꽁꽁
올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찾아온 20일 오후 꽁꽁 얼어붙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 앞에서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뉴스1 북극과 한반도 사이에 바람의 고속도로가 뚫린 것은 기후변화로 고위도에 부는 ‘제트 기류’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트 기류는 북위 30~35도 상공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며 지구 전체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북극 찬 바람의 남하를 막는 방패 역할도 한다. 그런데 온난화로 제트 기류가 약화하면서 북극 한파가 무방비로 내려오는 상황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국 동북에선 최저기온이 영하 45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제트 기류의 약화로 극단적 기후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그래픽=김현국 문제는 이런 ‘극한 날씨’가 올겨울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올해 기상 이변은 태평양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는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깊다. 그런데 엘니뇨의 전성기가 12~1월이다. 엘니뇨가 기승을 부리면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강수량이 증가한다. 올여름 장마 때 충청권과 남부 지방에 폭우가 쏟아진 것도 엘니뇨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엔 남부 지방과 서해안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비가 눈으로 변한 것이다. 올겨울 폭설 피해가 우려된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기압계 혼란도 커진다. 바닷물 온도를 끌어올려 기온이 예년보다 높을 수도 있고, 이번처럼 북극 한파가 내려오는 바람길을 만들 수도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극한 날씨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래픽=김현국 기상청은 “24~25일 눈구름대를 동반한 기압골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24일 충청권, 25일 중부지방에 눈이 내릴 수 있다”고 했다. 25일 서울에 눈이 내리면 2021년 이후 2년 만에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된다. 25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5일이 지나면 한겨울에 진입한다. 22일은 1년 중 해가 가장 짧은 동지冬至인데, 동지부터 한 달 정도를 가장 추운 ‘한겨울’로 본다. 우리나라는 동지에서 3주 정도 지난 소한小寒과 대한大寒 사이가 가장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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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박상현 기자 blu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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