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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되면 지방에 정착할게요"…지방 수험생 10명중 7명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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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6회 작성일 24-08-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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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의대 수험생 1715명 설문
지방권 70% “졸업 후 지역서 활동”
수도권은 “지역에 남겠다” 7% 그쳐


quot;의사되면 지방에 정착할게요quot;…지방 수험생 10명중 7명 답했다

지방에 살면서 의과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10명 중 7명은 지방 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의사 활동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중심으로 의대증원이 이뤄졌을때 지역의료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종로학원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의대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 171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지방권 학생 68%가 지방권 의대를 졸업한 후 향후 의사 활동을 선호하는 지역으로 ‘지방권’을 꼽았다. 서울권은 29%, 경인권은 3%에 그쳤다. 지방 의대 정원을 늘리더라도 학생들이 졸업 후 상경해 의료 격차 해소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주장과는 상반되는 결과인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졸업 후 지역에서 활동하겠다는 응답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인재전형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을 지역에서 큰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고, 지방 의대를 졸업하고 지역 병원에서 전문적으로 공부해 활동하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생 대부분은 지방권 의대를 졸업한 뒤 상경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인권 학생 64%는 지방권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 활동 선호 지역으로 ‘서울권’을 꼽았다. 경인권이 29%로 뒤를 이었다. 지방에 남아 의사 활동을 하겠다는 학생은 7%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 중 서울·경인권에 거주하는 수험생은 813명47%, 비수도권에 사는 수험생은 902명53%이다.

이 조사는 지방의대 정원을 늘리되 해당 지역 출신을 주로 뽑아야 지역 의료 확충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부는 2025학년도 전국 대학 40곳 의대 정원을 종전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확정했다. 늘어난 2025학년도 정원은 대부분 비수도권에 집중됐다. 대전 소재 충남대, 건양대, 을지대에서 총 156명의 정원이 늘었고, 대구 소재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대구카톨릭대에서 총 153명이 증원됐다.

강원대, 한림대 등 강원도에서도 총 124명이 증원됐고, 부산대, 동아대 등 부산에서도 총 120명의 정원이 늘었다. 전북 소재 전북대와 원광대에서도 총 86명이 증원되는 등 전국에서 지역별로 60~180명 안팎의 정원이 늘었다.

비수도권 의대 정원이 늘면서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선발 인원도 확 늘었다. 2025학년도 비수도권 의대 26곳은 모집 인원 중 1913명59.7%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정부는 의대 졸업생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인재전형 6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늘면서 의대에 들어가기 위해 ‘지방 유학’을 고려하는 초등학생 학부모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27학년도까지는 해당 지역 고교에 입학한 후 졸업하면 지역인재전형 대상이 되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지역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서울에서 지방 중학교로 진학한 조기 유학생들이 지역 의대에 들어가면 지역인재 선발의 취지가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임 대표는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 강원 지역으로 전학가려는 초등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 “이들이 지역 의대에 진학할 경우 연고지가 수도권이기 때문에 이번 설문 결과처럼 지방 선호가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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