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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사라져가는 자연산 송이…가격 뛰어도 농민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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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회 작성일 23-10-11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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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산 송이는 1kg에 백만 원을 훌쩍 넘을 정도로 몸값이 비싸지만 정작 농민들은 울상이라고 합니다. 지난 여름 폭염이 계속되고 산불까지 겹친 탓에 생산량이 뚝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밀착카메라 권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송이버섯은 가파르고 험한 산에서 자랍니다. 인공적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서 어디서 어떻게 자랄지 예측할 수가 없는데요. 송이버섯을 찾아서 이른 아침부터 산을 올라보겠습니다.

산비탈을 오르내립니다.

송이 버섯을 밟을까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습니다.

[김동일/송이버섯 채취 농민 : 이쪽으로 이쪽으로. 아무 데나 밟으면 안 돼요.]

송이버섯 찾기는 육안으로 쉽지 않은데요. 소나무 뿌리 쪽을 살짝 들춰보면 이렇게 동그란 버섯 머리가 올라와 있습니다.

강원도 양양에서 송이버섯은 2018년 10톤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2021년엔 3톤으로 뚝 떨어졌고, 올해도 4톤 남짓이 전부입니다.

날씨가 서늘하고 일교차가 커야 송이버섯이 잘 자라는데 환경은 정반대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더위가 독하고 길었습니다.

[김동일/송이버섯 채취 농민 : 이상하게 안 났네, 진짜로. 지금 시기상 한 송이는 보여야 하는 건데…]

잦은 산불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곳도 원래 송이버섯 산지였습니다. 그런데 올 봄에 큰 산불이 나면서 소나무들이 다 타버렸고 이렇게 죽은 밑동만 남아 있는데요. 다시 이곳에서 송이버섯이 나려면 이 작은 묘목이 최소 30년은 커야 한다고 합니다.

[김동일/송이버섯 채취 농민 : 절망이죠. 그보다 절망은 없어요. 산에서 송이 채취로 이제 그 일년 수입의 대부분을 유지하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산불 피해가 아니어도 말라 죽은 나무가 많습니다.

재선충병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2시간 넘게 산을 타도 하나도 못 캘 때도 있습니다.

[김철기/송이버섯 채취 농민 : {오늘 이거 몇 시간 따신 거예요?} 이거 오늘 한 8시간 땄겠다. 새벽 6시부터 했으니까. {마음에 드세요 성과가?} 마음에 안 들지.]

지난달 말에는 kg당 150만원으로 가격이 치솟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농민들은 달갑지 않습니다.

[정호훈/송이버섯 채취 농민 : 올해는 이상하게 이 기후변화 때문인지 종잡을 수가 없어요. 수익이 올해는 한 작년의 절반. 앞으로 내년도 종잡지를 못할 거 같아요.]

3년 전 송이버섯은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송이버섯이 줄어든 이유는 어쩌면 우리에겐 익숙합니다. 날씨는 점점 뜨거워지고 곳곳에선 큰 산불이 나고, 나무들은 병들어 죽어가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더 귀해진 송이버섯. 그래서 농민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작가 강은혜]

권민재 기자 kwon.minjae@jtbc.co.kr [영상취재: 정철원 /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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