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야구장에 팅커벨이…비처럼 쏟아진 벌레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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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루살이떼’ 잠실·압구정 일대 습격
전문가들 “해충 아냐...한강 수질 개선의 증거” 1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 동양하루살이 떼로 관중들이 크게 불편을 겪었다. /트위터 매년 5~6월경 남양주시 일대에서 출몰하던 동양하루살이가 최근 광진구와 성동구, 강남구 지역에 떼로 나타나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날개를 펴면 5cm 정도의 크기를 보이는데다 사람에게 직접 달려든다. 또 사체에서 악취가 난다는 점 때문에 지자체에 민원도 빗발치고 있다. 2020년 5월 경기 남양주시 덕소의 한 편의점 유리창문. 빛을 쫓아 동양하루살이들이 몰려 앉아있다. / 남양주시 동양하루살이 개체 수가 늘어난 이유는 기온 상승으로 수온이 상승해 하루살이 유충이 서식하기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동구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서식지인 한강 유역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살충제 살포 등 방역소독이 어렵다”며 “성충은 입이 퇴화해 2~3일 정도만 살다가 교미하고 산란한 후 죽기 때문에 방역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양하루살이가 늘어나 주민 불편은 있지만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한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동양하루살이의 유충은 통통하고 살이 많아 물고기들이 좋아하기 때문에 유충의 모습을 본따 루어낚시의 미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했다. 또 이 교수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에 살아 환경이 얼마나 깨끗한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는 종”이라며 “또 입이 퇴화해 사람을 물거나 바이러스 등을 옮기지 못해 해충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강공원과 인접한 지자체에서는 동양하루살이떼를 피하기 위한 요령까지 전수하고 있다. 성동구는 주거지 인근이나 창문에 붙은 하루살이에게는 분무기로 물을 뿌리면 된다고 전했다. 날개가 물에 젖으면 무거워 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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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신지인 기자 amig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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