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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찍혀도 지문 하나 안남기던 그놈…ooo 때문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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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4회 작성일 23-12-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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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경북경찰청 수사부 광역과학수사대 2팀 소속 배진우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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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중앙경찰학교 수료식을 마친 현 경북경찰청 수사부 광역과학수사대 2팀 소속 배진우 경장33의 모습./사진=배진우 경장 제공

경북경찰청 수사부 광역과학수사대 2팀 소속 배진우 경장33은 지난 10월말 동료들과 경북 포항의 한 공장을 찾았다. 이 공장에서 연이어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공장주는 몇 번의 절도 피해 이후 CCTV폐쇄회로TV를 설치했지만 며칠 전에도 또 도둑이 들었다고 했다.

배 경장과 동료들은 가장 먼저 공장 출입구에 쳐진 접이식 바리케이드에서 범인의 지문을 찾으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녹슨 바리케이트에서는 어떤 지문도 채취할 수 없었다. 배 경장은 "그 당시 피의자의 증거는 어딘가 있을 것이니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후 배 경장은 공장 CCTV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범인의 행적을 하나하나 재구성해 분석한 결과 범인의 생체 증거가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을 특정했다. 생체 증거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DNA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증거를 뜻한다. 배 경장은 어렵게 생체 증거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넘겼다. 1주일쯤 지나 나온 결과를 토대로 절도 관련 전과가 다수 있고 지난 9월 출소한 A씨를 피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배 경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상습범인 A씨가 공장 한 곳만 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배 경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지난달 초 마을회관 절도 현장에 출동했는데 그곳 CCTV에서 A씨와 동일한 인상착의를 발견했다. 항상 장갑을 끼고 오토바이 헬멧을 착용한 채 범행하는 인상 착의였다.

이 현장에서 배 경장은 A씨의 운동화 자국을 발견했다. 제조사와 사이즈를 특정한 결과 지난 9월부터 약 2개월간 경상권 일대에서 벌어진 20여곳의 현장 증거와 일치했다. 결국 경북경찰청은 지난달 A씨를 체포했다. 총 23회, 1150만원에 달하는 그의 절도 행각을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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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수사부 광역과학수사대 2팀 소속 배진우 경장33./사진=배진우 경장 제공


"형사는 끝까지 쥐어짜내야 한다" 멘토의 가르침


배 경장은 형사가 되고 싶어 경찰을 선택했다. 어려서부터 TV에 나온 형사들을 보며 "나쁜 사람들 잡는 일을 하면 보람 있겠다"고 동경했다고 한다. 그러다 의무경찰로 군복무를 하던 중 형사과에 지원을 나가게 됐고 그 이후 본격적으로 경찰 직업을 목표로 삼게 됐다. 전역 후 다니던 대학을 자퇴하고 경찰 시험에 매진했고 2015년 9월 순경 계급을 달고 다시 경찰 제복을 입게 됐다.

순경 계급을 단 직후인 2016년 초 배 경장은 경북 포항 북부경찰서 형사과로 지원하며 형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조장과 조원으로 인연을 맺은 이모 경감50은 배 경장의 멘토가 됐다. 이 경감은 배 경장에게 "형사는 끝까지 쥐어짜서 사건을 해결해내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런 가르침 덕분에 배 경장은 어떤 현장이든 사소한 단서를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나선다고 한다. 배 경장은 올여름 경북 포항 일대에서 집 주인이 자리를 비운 집만 골라 20여회 귀금속을 훔친 피의자 B씨를 특정했다.

범인이 CCTV가 없는 집만 골라 범행했기 때문에 다른 현장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하지만 배 경장은 B씨의 범행 패턴에 집중했다. B씨는 공구를 이용해 창문을 열고 가는 습관이 있었다. 창문을 열고 들어가며 창틀에 남은 B씨의 발자국을 특정했다. 이어 유사한 공구가 사용된 흔적을 바탕으로 B씨의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배 경장은 과학수사 부서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형사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고 한다. 배 경장은 "과학수사를 경험해 봤으니 일선 형사로 돌아가면 면밀한 증거 확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지금은 형사를 조력하는 역할이지만 직접 발로 뛰면서 범인을 검거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이 나쁜 일을 겪었을 때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그래서 시민들의 마음에 안심을 주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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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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