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게 맞나"…간판은 동물원, 실상은 동물의 지옥
페이지 정보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앵커]
지난해 병든 낙타 사체를 다른 동물에게 먹이로 준 동물원 대표가 벌금형을 받았습니다. 이 대표가 운영하는 다른 동물원도 찾아보니 거기도 상황은 엉망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으르렁대는 사자는 갈비뼈가 불거졌습니다. 몇 발 내딛더니 금세 주저 앉습니다. 털을 깍지 않은 양은 누더기 뒤집어 쓴 모습입니다. 못 먹은 원숭이도 배가 홀쭉합니다. 배설물과 오물이 동물들과 뒤섞였습니다. [배병준/관람객 : 공간 자체가 협소하고 냄새도 많이 나고…] 지난 2013년 문을 연 이 동물원엔 멸종위기종 뱅갈호랑이와 흑표범 등 34종 69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상당수 햇빛도 들지 않는 컴컴한 실내에 가둬 뒀습니다. [양서강/관람객 : 동물들이 누워 있고 안 움직이고 그래서 살아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권세화/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 대표 : 사람으로 치면 극한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병적인 행동을 보이거든요.] 지난해 낙타 사체를 맹수 먹이로 줬다가 벌금형을 받은 동물원 대표. "일부 동물이 나이가 들어 활동성이 떨어졌을 뿐"이라고 항변했습니다. [김모 씨/OO동물원 대표 : 저 친구들이 우리하고 같은 식구고 똑같은 친구들인데 굶기거나 고의적으로 이러지는 않는다는 거죠.] 인간의 욕심으로 동물을 가뒀지만 최소한의 환경은 만들어줘야 합니다. 화면제공 : 부산동물학대방지협회 배승주 기자 bae.seungju@jtbc.co.kr [영상취재: 김영철] [핫클릭] ▶ "나가세요!" 교육위 김남국 등장에 분노한 조경태 ▶ [영상] 저게 사람? 롯데타워 73층 기어오른 영국인 ▶ U-20 캡틴 이승원 브론즈볼…이강인 기록 넘었다 ▶ 인사 안하냐 중고생 무릎 꿇리고 폭행한 20대 2명 ▶ AI시대 자녀 교육…엄마 아빠는 뭘 준비해야 하죠?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관련링크
- 이전글"부산 돌려차기 사건 떠올라" 편의점 앞에서 무차별 폭행당한 20대 여성 父... 23.06.12
- 다음글"20년도 짧다"…생업 뒤로하고 성범죄 밝히는데 매진한 돌려차기 피해자 23.06.1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