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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조끼만 입혔어도…" 예천 수색 중 급류 휩쓸린 20세 해병대원, 숨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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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0회 작성일 23-07-20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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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구명조끼만 입혔어도…quot; 예천 수색 중 급류 휩쓸린 20세 해병대원, 숨진 채 발견
19일 오후 경북 예천군 호명면 고평교 인근에서 실종된 해병 장병의 시신이 인양돼 구급차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야간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던 해병대원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8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20을 야간 수색 중이던 당국이 발견해 인양했다.

소방 당국은 “특수구조단과 드론팀이 야간 수색을 하던 중 A 일병을 확인하고 인양했다”며 “사망 여부는 병원에서 판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 일병의 시신은 해병대 군복을 입고 물 밑에 엎드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날 예천 수해 현장에 투입된 A 일병은 호우·산사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전우들과 내성천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급류에 휩쓸리며 실종됐다.

사고 지점은 전날까지 내린 폭우로 많은 양의 흙탕물이 빠르게 흐르던 곳이다.

사고 당시 A일병을 비롯해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과 함께 물에 빠졌던 2명은 헤엄쳐 빠져나왔지만, A일병은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떠내려가다가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A 일병은 그의 부모가 결혼 10년 차에 어렵게 얻은 외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 부친은 그의 실종 직후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며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경북 예천군 호명면서 수색하던 해병대 장병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가운데 해병대 특수 수색대가 실종 지점에서 수색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딨느냐. 기본도 안 지키니까”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겄네”라고 절규했다.

모친은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 해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딨어요. 내 아들”이라며 “외동아들이에요 외동, 혼자 있어요. 이제 어떻게 살아”라고 오열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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