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산대 외상센터장 "李대표 이송, 바람직 안해…반대 있었지만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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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잘 아는 외부 의사들은 ‘이재명 대표가 대체 왜 서울로 갔느냐’고 묻습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김영대 교수는 3일 본지와 만나 “경정맥 같은 혈관 손상 치료는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들이 경험도 많고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응급의학과 교과서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환자를 이송하는 건 병원 내에서조차 크고 작은 위험이 따른다”며 “치료가 도저히 안 될 경우가 아니라면 의학적 측면에서는 외부 이송이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 가족들이 수술을 서울대병원에서 받겠다고 결정했고, 나는 헬기로 이동하기 위험할 정도로 위중하지는 않지만, 당장 상처를 치료하는 응급 수술은 필요하다 판단해 이 대표의 서울 이송이 최종 결정됐다”고 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김영대흉부외과 교수. 김 교수에 따르면, 당시 권역외상센터의 일부 의사는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을 반대했다고 한다. 수술을 준비하던 권역외상센터 소속의 한 교수는 ‘우리가 합시다’라고 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해당 교수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고, 이송 중 위급 상황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며 “그 부분도 이해는 가지만, 환자를 돌봐야 하는 가족 입장도 이해됐기 때문에 센터장인 내 의견에 따라 전원轉院이 결정됐다”고 했다. 또 김 교수는 이송을 한다면 다른 수단보다는 헬기가 낫다고 생각했고, 서울대병원에 ‘즉시 수술이 가능하냐’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보내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부산 서구 부산대병원의 권역외상센터 전경. / 부산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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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부산/신지인 기자 amigo@chosun.com 부산/구동완 기자 visua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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