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데" 유모차 끌다 유심히…한 학생 장학금 지킨 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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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쉬는 날 아이를 데리고 산책하던 현직 경찰관이 보이스피싱에 당한 대학생을 발견하고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 학생이 편의점에서 기프트카드 여러 장을 사는 모습을 보고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겁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옷 입은 20대 대학생이 뭔가를 계산해달라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현금처럼 쓰는 기프트카드입니다. 50만 원어치를 산 뒤 편의점 밖으로 나가 벤치에 앉습니다. 유모차 끌며 지나가던 남성이 이 모습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쉬는 날 2살 아이와 함께 산책 나온 현직 경찰관, 유창욱 경사였습니다. [유창욱/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광교지구대 경사 : 벤치에 앉아서 어떤 카드를 주섬주섬 만지고 있더라고요. 어, 이상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뒤 근처 골목에서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칩니다. 남성은 편의점으로 들어가더니 또 기프트카드를 고릅니다. 유 경사가 뒤따라 들어가 말을 겁니다. [유창욱/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광교지구대 경사 : 혹시 뭐 때문에 사는 거냐 그래서 경찰관인데 이런 사기가 많아서 그런다 그랬더니 이제 얼버무리더라고요.] 남성은 누군가와 통화 중이었습니다. 유 경사가 휴대전화를 건네받습니다. [유창욱/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광교지구대 경사 : 바로 끊었습니다.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바로 아무 말 안 하고.] 이 대학생,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였습니다. 검사를 사칭한 사기꾼에게 기프트카드 150만 원어치를 이미 보냈고, 200만 원어치를 더 사려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유창욱/경기 수원남부경찰서 광교지구대 경사 : 제가 그런 수사 경험도 있었고. 하도 피해가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그냥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관여한 것 같습니다.] 경찰관의 빠른 판단 덕에 학생은 장학금을 일부나마 지켰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이승환 기자 lee.seunghwan5@jtbc.co.kr [영상취재: 이주현 / 영상편집: 박인서] [핫클릭] ▶ 전두환 일가 1조원대 부동산 사업…검찰은 "몰랐다" ▶ 킬러문항 없는 첫 수능, 그 결과는…만점자 1명 ▶ 김하성, 후배 야구 선수 고소…"협박 당해 돈 뜯겨" ▶ 회장님 순시에 밤샘근무…"체력 괜찮은 직원 필요" ▶ 외국인 골라 비밀의 방으로…짝퉁 판매 137명 입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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