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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문해교실 할머니들의 유쾌한 반란…힙합 춤 추는 래퍼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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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07-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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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문해교실 할머니들의 유쾌한 반란…힙합 춤 추는 래퍼 변신

경북 칠곡군 성인문해교실 할머니들이 힘합춤 추는 래퍼로 변신해 지난 9일 마을 공연장에서 공연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3.7.11/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칠곡=뉴스1 정우용 기자 = "고추 따던 할매들, 땅콩 캐던 할매들. 우리도 랩을 해 계속해서 뱉을래. 소밥 주다 개밥 줘. 개밥 주다 소밥 줘. 그래도 난 연습해 랩을 매일 연습해"

여든이 다 돼 한글을 깨친 경북 칠곡군 할머니들이 래퍼로 변신, 힙합 공연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북삼읍 어로1리 칠곡문해교실 할머니 9명은 성인문해강사의 제안으로 손주와 소통도 하고 마음만은 젊게 살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년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랩에 도전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부터 연습에 돌입했다.

성인문해교실 강사 황인정씨49와 대구 출신 힙합 뮤지션 래퍼 탐쓴박정빈씨가 강사로 나섰다.

래퍼 탐쓴은 한 달에 다섯 차례 정도 마을회관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랩을 가르쳤고, 할머니들이 작성한 가사를 라임이 있는 랩 형태로 바꿔 연습을 시켰다.

황인정 씨는 할머니들에게 랩을 지도하기 위해 랩과 힙합 춤을 배워 연습하며 할머니들 지도에 나섰고 손주들은 할머니들의 가정 교사를 자청해 나서 집에서 할머니들의 연습을 도왔다.

할머니들은 이웃집 할아버지로부터 "실성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연습에 매진했다.

10개월에 걸친 할머니들의 눈물겨운 노력과 주변의 도움으로 할머니들은 자신의 삶과 마을을 소개하는 4곡의 랩을 완성했다.

평균 연령 77세인 이들은 지난 9일 칠곡군 법정문화도시 사업으로 어로1리 마을 공연장에서 열린 1080 힙합 페스티벌 무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

장병학 할머니87는 솔로로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고, 최순자 할머니78는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며 숨은 끼를 마음껏 발산해 200여 명의 관객으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정승자 할머니78는 "며느리도 못 하고 젊은 애들만 하는 랩을 내가 정말로 할 수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며 "요즘에는 TV에 나오는 랩 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손주와 친해지는 계기가 돼 좋았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랩과 힙합 춤 실력을 뽐내며 세대 간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한글을 깨친 할머니들이 문화의 수혜자에서 공급자로 우뚝 서고 있고 100세 시대 평생학습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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