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보내온 당황스러운 부고…댕댕이 장례식 조의금 고민 > 사회기사 | society

반려동물 장례 모습/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반려동물 장례가 점차 보편화하면서 부고장을 받고 조의금을 고민하는 일도 생겨나고 있다.

9일 한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강아지 장례식에 조의금을 얼마나 해야 하느냐는 글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글 게시자는 "친구가 강아지 장례식에 오라기에 갔는데 조의금을 넣는 함이 있었다"며 "당황했지만 서운할까 봐 급히 돈을 뽑아 5만원을 넣었는데 이게 맞느냐"고 밝혔다.

이 글에 진위를 묻는 댓글이 여럿 달렸는데 반려동물 장례식은 실제로 많이 치러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한 이용자는 "이제 개가 새끼를 낳으면 돌잔치도 하겠다"고 썼다.

한국동물장례협회에 따르면 염습, 추모예식, 화장, 유골수습, 인계 등의 절차를 거쳐 반려동물 장례가 진행된다. 이후엔 봉안당 등으로 옮겨진다. 반려동물 사체를 땅에 묻는 일이 불법이 되면서 화장 문화가 생겼다.

여전히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도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4가구 중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는 등 반려동물 양육이 보편화하면서 장례 문화도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아울러 반려동물장례지도사는 유망한 직업으로 떠올랐다. 비공인 자격시험을 치러 자격증을 따면 된다.

장례 절차와 구성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지만 이용자가 많은 업체를 예로 보면 장례서비스, 수의, 관, 유골함, 액자가 포함된 가격은 80만원이다. 수의, 관 등을 고급으로 구성할 경우 비용이 160만원까지 든다. 봉안당 사용 비용도 1년간 40만~90만원 정도 든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시설을 보면 추모실이 따로 있는데 사람 장례식장처럼 영정사진을 놓고 가족, 방문객이 추모할 수 있도록 꾸며놨다.

최근에는 모바일 부고장 서비스도 생겼다. 이를 통해 지인들이 조의금을 전송할 수도 있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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