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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장례식 오라는 친구…조의금 얼마 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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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2회 작성일 24-01-1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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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애완견 장례식’… 조의금 고민 커져
“개 죽었다며 장례식 초대… 5만원 적당한가”
‘사람보다 개가 대우받는다’ 뒷말도

커뮤니티 캡처

“삼가 고견故犬의 명복을 빕니다”

친구가 키우던 개가 죽어 ‘애완견 장례식’에 참석할 것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 맞는지부터 조의금은 얼마나 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공유됐다.

9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이날 ‘개 장례식 조의금 얼마나 해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A씨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A씨는 “친구로부터 ‘강아지 장례식’에 오라는 연락을 받고 장례식장을 찾았는데 그곳에 ‘조의금함’이 있었다”며 “순간 당황했지만 친구가 서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현금입출금기ATM에서 현금 5만원을 찾아 넣었다”고 말했다.

이 같이 애완견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모자라 조의금을 요구받는 경험은 A씨만 겪은 일이 아니다. B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며 작성한 글에서 “얼마 전 친한 친구가 기르던 푸들이 수명을 다해 생을 마감했는데 가까운 주변 지인들을 불러 작게나마 장례식을 치른다고 했다”며 “저도 시간 되면 오라고 해서 일단 알겠다고는 했는데, 그래도 명색이 장례식인데 빈손으로 가기는 좀 그래서 조의금을 납부할까 한다. 강아지 장례식은 얼마가 적당한가”라고 물었다.

사람 수준의 ‘예우’를 받으며 장례가 치러지는 개도 있다. 한 누리꾼은 ‘개가 죽으니 3일장 지내고 조의금 주네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회사 사람 애완견이 최근 죽었는데 삼베 옷을 입혀서 3일장을 지내줬다”며 “영정 사진을 올리고 제사상도 차렸다”고 전했다.

이어 “휴가도 3일이나 내고, 다른 동료들도 개가 죽었다고 조의금을 냈다. 세상이 왜 이렇게 돌아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 조문객이 애완견 장례식에 참석해 영정사진 앞에서 향을 올리고 있다. 커뮤니티 캡처

이처럼 ‘애완견 장례식’이라는 생소한 문화가 퍼지고 있는 배경에는 급속도로 늘고 있는 ‘반려 가구’가 있다. KB경영연구소가 펴낸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에서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52만 가구로 나타났다. 인구수로 따지면 1262만명에 달한다.

이런 수요에 맞춰 정식으로 애완동물 장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총 68곳의 동물장묘업체가 운영 중이다. 이 중 61곳은 화장 시설까지 갖췄다. 포털 사이트에 ‘강아지 장례식’이라고 검색하면 전문 상조업체 광고가 줄줄이 표시될 정도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런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사람 장례식에도 잘 안 가는 문화가 퍼지는데 개 장례식은 오히려 늘어나는 걸 보니 씁쓸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물 장례식이 아직 생소하다보니 터무니없는 비용을 청구하는 업체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동물 사체 처리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는 응답이 23.3%233명에 달했다. 이 중에는 개 화장 비용으로 50만원을 낸 사례도 있었다. 사람 화장 비용40만~50만원에 맞먹는 금액이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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