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신계용 과천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오현주 기자 =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과천시도 참여한다. 인천, 김포, 군포에 이어 4번째 지자체의 동참이다. 특히 과천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 지자체 간 길목에 있어 이번 참여로 인해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경기남부 주민의 교통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로 서울대공원, 서울식물원 등 도처에 위치한 각종 여가 시설의 이용을 가능하게 하거나 할인해주는 방식의 문화 혜택을 추가할 방침이다.
◇인천, 김포, 군포 이어 4번째 동참…경기남부 길목 열려
서울시는 7일 오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오 시장은 "지난주 군포시에 이어 서울과 경기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남부 지역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경기 남부 지역 지자체들과의 추가 기후동행카드 동참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과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경기남부 지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자체로, 이번 협약은 앞선 군포시와의 협약과 더불어 기후동행카드의 경기남부 지역 확대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서울-과천 구간은 수도권 시민의 통행이 많은 구간으로 과천시의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일일 약 2만 명이며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과천을 오가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과천지역 지하철 4호선 5개 역 △선바위 △경마공원 △대공원 △과천 △정부과천청사를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키로 하고 해당 5개 역사의 운영기관인 코레일과 적극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과천을 지나는 서울 시내·마을버스 6개 노선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시는 앞서 지난달 31일 군포시와의 협약을 통해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4호선 과천 구간 포함을 위한 검토도 시작됨에 따라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관련 지차제 및 교통 운송기관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시기 및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과천시 기후동행카드 사업참여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기후동행카드로 서울대공원 입장…각종 문화 혜택 추가
서울시는 이날 기후동행카드에 각종 문화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천에 위치한 서울대공원, 서울에 위치한 서울식물원 등 도처에 자리한 여가시설의 이용을 포함하는 기후동행카드 권종을 추가하거나 기존의 기후동행카드로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기후동행카드에 문화적 혜택이 계속 추가될 것"이라며 "과천에 서울대공원, 서울 마곡에 서울식물운 등의 시설을 비롯해 서울 등에 수많은 문화, 예술, 체육, 여가 시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이같은 부가 서비스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시범사업 기간이 종료되기 전에 부가 서비스에 대한 서울시의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시민 의식으로 인해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는 것은 물론, 서울을 문화도시로 만들어가는 것에 기후동행카드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도 "현재는 기후동행카드의 권종이 따릉이 포함 여부에 따라 2개 뿐인데, 여기에 문화시설이나 여가시설 등의 입장을 포함하는 권종을 추가할 수 있다"며 "유상으로 운영되는 시설의 경우 권종의 가격을 더 높여 입장을 가능하게 하거나, 기후동행카드 소지자에게 입장료를 할인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전했다.
시는 조만간 서울대공원이나 서울식물원 등 서울시 소관의 시설에 대한 부가 혜택 계획을 정리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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