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디어 시스템

숲체험 중 사라진 네살 유치원생 바다에 빠져 숨져…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53회 작성일 23-10-12 19:12

뉴스 기사

[헤럴드경제목포=황성철 기자] 숲 체험 활동을 하다 사라진 네살 발달장애 유치원생이 인근 바다에 빠져 숨졌다.

2개반 원아 14명에 인솔교사 3명 등 성인 5명이 있었지만, 어린이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12일 목포소방서·목포해경·교육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전남 목포시 용해동 문화예술회관 바닷가 인근에서 “어린이가 홀로 돌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구급대원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어린이는 바다에 빠진 상태였다.

그 사이 “바다에 빠진 사람이 있다”는 추가 신고를 받고 먼저 도착한 해경이 오전 11시 3분쯤 어린이를 바다에서 건져 올렸다.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숨진 어린이는 발달장애가 있는 4살 유치원생 A양으로 바닷가에서 약 200-300ｍ 떨어진 곳에서 숲 체험 활동을 하던 중 홀로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숲 체험에는 유치원 2개반 14명의 원아가 참여했는데 이 중에는 A양을 포함해 특수아동 2명이 함께했다.

인솔교사 3명과 숲체험 해설사 2명 등 성인 5명이 숲 체험 현장에 있었지만 A양이 이탈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담당 교사는 “다른 특수아동에게 잠깐 신경을 쓴 사이 눈에서 사라졌다”면서 “바닷가쪽으로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숲체험장 주변만 계속 찾아다녔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목격자 증언과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양이 이탈해 바다에 빠지게 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인솔 교사들이 주의 의무를 다 했는지 등을 검토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