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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사망자 명단에 조카가"…가족 생사 몰라 애타는 유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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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24-06-2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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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리튬전지 공장 화재 추모 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형수가 방금 틱톡동영상 플랫폼에서 퍼지고 있는 화재 사고 사망자 명단을 캡처해 보내줬어요. 거기 우리 5촌 조카 이름도 있더라고요. 이젠 어떡하죠?"

어제26일 오후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사망자 유족 대기실이 마련된 화성시 모두누림센터 앞에서 중국 동포 40대 이 모 씨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씨는 5촌 조카인 A23·중국 국적 씨가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급히 화성시청을 찾아왔다고 합니다.


이 씨는 "어제 우리 친형이 중국 대사관으로부터 A 씨가 이번 화재 사고 실종자 중 한 명이니 연락해보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며 "5촌 조카의 아버지도 어제저녁 경찰서에 갔는데 사망한 게 맞는다고 했다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씨는 이날 오전까지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씨가 소식을 듣고 놀란 마음에 전국 동포총연합회에도 연락해보니 해당 단체에서는 "파악해보니 A 씨가 병원에 있는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는 "어머니는 해외에 있고, 아버지는 한국에 있어도 연락이 잘 안돼 조카가 나랑 많이 교류해왔다"며 "일단 전국동포총연합회 대답에 희망을 걸고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기 와본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 씨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한번 낙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에 있는 이 씨의 형수가 틱톡의 중국 계정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이번 화재 사고 사망자 명단을 캡처해 보내줬는데, 여기에 A 씨의 이름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이 씨가 취재진에게 내밀어 보여준 틱톡 캡처 사진에는 사망자로 추정되는 이들의 이름, 성별, 생년월일, 국적 등이 표로 정리돼 있었습니다.

이 씨의 형수는 이 가운데 A 씨의 생년월일이 적힌 것으로 추정되는 칸에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 넣어 이 씨에게 전송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시청에 올 때까지만 해도 연락만 닿지 않을 뿐 병원 한 곳에서 치료받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방금 캡처 사진을 받고 너무 놀랐다"며 "그래도 혹시 모른다. 일단 시청에서 센터에 가 확인해보라 했으니 얼른 확답을 들어야겠다"고 했습니다.

이 씨가 시청에서 센터를 찾아 헤매는 동안 이 씨의 부인 등 다른 가족도 그에게 전화해 "우리 애 어떻게 하니"라며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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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화재 사고 이후 사망자 상당수의 신원 확인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인 관계로 이 씨와 같은 일부 유족은 연락 두절 상태인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망자 다수가 외국인인 만큼 이들의 가족이 먼 해외에 거주 중이거나 연락이 잘 이뤄지지 않아 사망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례가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씨에 따르면 A 씨는 중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약 두 달 전인 지난 4월 한국으로 왔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A 씨는 먼저 한국에 온 아버지와 가까운 곳에서 지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국행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씨는 "최근 들어 5촌 조카와 연락을 자주 한 건 아니라서 불이 난 공장에 취업해 일하고 있는 줄도 몰랐다"며 "나는 다른 일 때문에 잠깐 한국에 와있다가 일단 5촌 조카의 생사 확인을 위해 중국행을 좀 미룬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5촌 조카는 부모가 다 멀리 살다보니 내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교류해왔다"면서 "정말 어렸을 적부터 봐왔는데"라며 말끝을 흐렸습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망자는 경찰청과 법무부에서 유족과 DNA 비교를 통한 신원 확인 작업 중이며,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유족에게 알릴 예정입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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