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입은 50대 근로자, 병원 찾아 헤매다 20시간 만에 수술…결국 다리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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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인근에서 접합수술 가능하단 병원 없어 경기 시흥까지 이동
ⓒ게티이미지뱅크 전문 수술이 가능하고 가장 가까운 광주의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수술을 의뢰했지만, 수용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경기, 대구 등 전문 병원을 물색했고, 오후 7시쯤에야 경기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이 왔다. A씨는 사설 구급차로 옮겨져 사고 발생 6시간 만인 오후 11시쯤 시흥의 병원에 도착해 다음 날 오전 혈관 접합 수술, 오후 골절 수술을 받았지만 괴사가 진행돼 오른쪽 다리 무릎 아래까지 절단해야 했다. 사고 이후 골절 수술을 받기까지 20시간이 걸린 데다, A씨는 지난 10일 시흥의 다른 병원에서 무릎 위까지 절단하는 2차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절단 수술을 한 병원 관계자는 "이렇게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병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수술 중 주치의 판단으로 절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대학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면서, 전공의 이탈과 전원 거부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병원 관계자는 "통상 전원 문의는 응급실 전화로 이뤄지고, 담당 전문의가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탓에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며 "전공의 이탈 중이지만 정형외과 등 담당 전문의가 매일 응급실 당직 근무를 하며 중증 환자를 수용하고 있어 의정 갈등 탓에 전원을 거부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일리안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의정부을지대병원, “경기북부 위중 환자 골든타임 책임진다”..응급실 뺑뺑이 없어 ☞결국 응급실 뺑뺑이 사망 발생…대전서 80대 이송 지연돼 53분 만에 숨져 ☞의사 81.7% “의사 수 충분”…응급실 뺑뺑이, 경증환자 이용제한으로 해결 ☞응급실 뺑뺑이 어린이에게는 더 위험…사망확률 2배 높아져 ☞4분 거리 응급실 두고 뺑뺑이…결국 숨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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