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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마크는 내 잘못"…이해인, 성추행 피해선수와 나눈 문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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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9회 작성일 24-06-2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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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이 공개한 대화기록. /인스타그램

이해인이 공개한 대화기록. /인스타그램

해외 전지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미성년자 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3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여자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19 선수가 피해자와 나눈 대화 내역을 공개하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이해인은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대화 내역을 캡처한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5월21일, 5월24일의 대화 내용이 담겼는데, 이해인은 각각 ‘다시 사귀기로 한 날’ ‘키스마크를 선생님이 보신 날’이라고 설명했다.

5월21일 대화 내용을 보면, 피해자인 A선수는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하라”고 말했다. 이에 이해인은 “그래도 너는 내꺼야 영원히”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자기’ ‘여보’ 등의 호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5월24일 대화 기록에 따르면, A선수는 “우리 여기서는 최대한 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도 돼? 여기서 내가 운동은 안 하고 키스마크 있었다고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거 같아서”라며 “하지만 키스마크는 내가 잘못했고 책임지는 게 당연하지”라고 말했다.

이해인은 “미안해. 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어. 나는 어른이니까”라며 “내 생각이 짧았어. 네가 한 말 다 이해했어. 그냥 만나지 말자”라고 했다.

A선수가 “만나지 말자는 게 헤어지자는 뜻이 아니라 보지 말자는 뜻이었다. 자기도 그런 뜻이 맞지? 헤어진다는 게 아니지?”라고 묻자, 이해인은 “그런 뜻 아니다. 우리 절대 안 헤어져. 걱정마”라고 답했다. 이 사진들은 28일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이해인 선수. /뉴스1

이해인 선수. /뉴스1

이해인이 대화 내용을 공개한 건, 이날 A선수 측이 “관계 정립이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해인의 성적 행위가 있어 많이 당황해 자리를 피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데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A선수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두 선수는 2023년에 약 3개월 동안 교제한 뒤 이별했다”며 “피해자는 이후 이해인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지난 달 해외 전지훈련 기간 이해인이 이야기를 하자며 숙소로 불렀고, 이해인이 다시 만나보자는 제안을 해 다음 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인의 방을 방문한 날 해당 행위가 이뤄졌고, 피해 선수는 많이 당황하고 놀란 상태에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며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린 뒤 이해인에게 이별 통보를 했다가 이달 중순 ‘비밀 연애를 하자’는 이해인의 제안에 따라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A선수 측은 “이해인은 비밀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의 상황을 물어봤으며 사후적인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질의했다”며 “이런 사실을 깨달은 피해자는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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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연 기자 kg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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